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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15. 2024

문학평론가 김왕식, 정덕현 시인"동해의 일출"을 평하다

시인 정덕현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동해의 일출


                            시인 정덕현丁德鉉



검은 밤 수평선 먼발치서 밝아오는 새벽
소리 없는 기적이 운다
희망의 아침 기상이 동트고 있다
어제가 아닌 오늘 하루의 문이 열린다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

날마다 솟아 오른 태양이지만
맑은 날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은
흔하지 않은 미로의 숲 속이다
때마침 동해 바닷가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머물게 된 절호의 찬스

이른 새벽 5시 48분 검붉은 태양이
동쪽 바다 수평선을 밝히며 솟아오른다
오늘은 아침잠을 설치긴 했지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태양을 볼 수 있다는
행운의 날이다

붉게 떠오른 둥근 태양
일출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일출을 보러 수백리 길을 달려와도 보기 힘든
풍경을 창너머로 바라보는
행운을 맞이한다
아침의 기상 동해의 일출











문학평론가 김왕식, 정덕현 시인의 "동해의 일출"을 평하다




정덕현 시인의 시 "동해의 일출"은 동해에서의 일출을 중심으로 희망과 행운, 일상 속에서의 특별함을 노래한 작품이다. 이 시는 자연 현상인 일출을 통해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며, 독자에게 일상의 소중함과 순간의 아름다움을 일깨운다.

"검은 밤 수평선 먼발치서 밝아오는 새벽 / 소리 없는 기적이 운다 / 희망의 아침 기상이 동트고 있다 / 어제가 아닌 오늘 하루의 문이 열린다 /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
첫 번째 연은 새벽의 시작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검은 밤"과 "밝아오는 새벽"의 대비를 통해 새로운 시작의 기적을 암시하며, "소리 없는 기적"이라는 표현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변화를 시사한다. "희망의 아침 기상"과 "오늘 하루의 문이 열린다"는 새로운 하루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는 긍정적인 예감을 독자에게 전한다.

"날마다 솟아 오른 태양이지만 / 맑은 날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은 / 흔하지 않은 미로의 숲 속이다 / 때마침 동해 바닷가 수평선을 바라보며 / 하룻밤을 머물게 된 절호의 찬스"
두 번째 연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음을 강조한다. "날마다 솟아 오른 태양"이지만 맑은 날의 일출은 "흔하지 않은 미로의 숲 속"에 비유되어 그 귀중함을 나타낸다. "때마침 동해 바닷가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머물게 된 절호의 찬스"라는 표현은 자연과의 만남의 소중함을 드러내며, 독자가 그 순간의 특별함을 느끼도록 한다.

"이른 새벽 5시 48분 검붉은 태양이 / 동쪽 바다 수평선을 밝히며 솟아오른다 / 오늘은 아침잠을 설치긴 했지만 /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태양을 볼 수 있다는 / 행운의 날이다"
세 번째 연에서는 특정한 시간에 떠오르는 태양을 묘사하며, 그 순간을 행운으로 여긴다. "이른 새벽 5시 48분"이라는 구체적인 시간은 그 순간의 현실감을 더하며, "검붉은 태양"의 이미지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강화한다. "아침잠을 설치긴 했지만"과 "행운의 날"이라는 대비를 통해 그 희생이 가치 있음을 전달한다.

"붉게 떠오른 둥근 태양 / 일출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 일출을 보러 수백리 길을 달려와도 보기 힘든 / 풍경을 창너머로 바라보는 / 행운을 맞이한다 / 아침의 기상 동해의 일출"
마지막 연에서는 일출의 감동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붉게 떠오른 둥근 태양"은 자연의 장엄함을 상징하며, "일출을 카메라에 담아본다"는 행위는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나타낸다. "수백리 길을 달려와도 보기 힘든 풍경"과 "창너머로 바라보는 행운"은 그 순간의 특별함을 더욱 부각하며, "아침의 기상 동해의 일출"이라는 구절은 이 시의 주제를 명확히 전달한다.

정덕현 시인의 시는 자연 현상을 통해 삶의 희망과 일상의 특별함을 전달하는 데 주력한다.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와 대비를 통해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며,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명시함으로써 현실감을 더한다. 시인은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통해 순간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느끼는 희망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 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다만, 조금 더 구체적인 자연의 소리나 냄새, 감촉 등을 묘사함으로써 독자가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풍부한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파도 소리"나 "차가운 새벽 공기" 등의 표현을 추가하면 시의 현장감이 배가될 것이다.

정덕현 시인의 "동해의 일출"은 일상 속의 특별한 순간을 통해 독자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자연 현상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결하며, 그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인의 능력이 돋보인다. 독자는 이 시를 통해 일상의 작은 순간들도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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