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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15. 2024

나의 스승 허만길 시인의 '초여름 파랑새'를 평하다

허만길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초여름 파랑새


                                      시인 허만길  




얼음 졸줄 녹는  
강물 따라  
봄빛 타고 찾아온 초여름 한낮  

보리밭 언덕에 누워  
젊음을 노래하던  
옛 친구들을 생각한다  

추억의 숲 속으로 떠난  
아름답던 순간들이  
어제인 듯 바쁘게 달려온다.  
우정의 향기가 따스하다  

가슴 파란 감미로운 하늘에  
빛깔 고운 파랑새가  
다정했던 옛이야기의 꼬리를 물고  자꾸만 하늘하늘 날개를 나부낀다  









                     문학평론가 김왕식



허만길 시인의 '초여름 파랑새'는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풍경을 그리며, 독자를 자연과 추억 속으로 초대하는 시다.

첫 번째 연에서는 '얼음 졸줄 녹는 강물 따라 봄빛 타고 찾아온 초여름 한낮'이라는 구절을 통해 자연의 변화와 계절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여기서 '얼음 졸줄 녹는'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과정을, '강물 따라'는 그 자연스러운 흐름을 상징한다. 이어지는 '봄빛 타고 찾아온 초여름 한낮'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묘사하며, 따스한 한낮의 느낌을 전달한다.
이 구절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어 독자에게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제공한다.

두 번째 연에서는 '보리밭 언덕에 누워 젊음을 노래하던 옛 친구들을 생각한다'라는 구절로 시인의 추억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보리밭 언덕은 시인이 젊은 시절을 보낸 장소로, 친구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상징한다.

'젊음을 노래하던'이라는 표현은 그 시절의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독자는 시인의 과거와 연결된다. 이러한 표현은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며, 시인의 추억을 공유하게 만든다.

세 번째 연에서는 '추억의 숲 속으로 떠난 아름답던 순간들이 어제인 듯 바쁘게 달려온다. 우정의 향기가 따스하다'라는 구절로 추억의 힘과 그리움을 강조한다.

 '추억의 숲 속으로 떠난'은 과거의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과정을 묘사하며, '아름답던 순간들이 어제인 듯 바쁘게 달려온다'는 표현은 시간이 흘러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추억을 나타낸다.

'우정의 향기가 따스하다'는 친구들과의 추억이 여전히 따뜻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구절은 시간의 흐름에도 변치 않는 우정의 가치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공감과 감동을 준다.

마지막 연에서는 '가슴 파란 감미로운 하늘에 빛깔 고운 파랑새가 다정했던 옛이야기의 꼬리를 물고 자꾸만 하늘하늘 날개를 나부낀다'라는 구절로 시를 마무리한다.

 '가슴 파란 감미로운 하늘'은 시인이 느끼는 감정과 하늘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빛깔 고운 파랑새'는 희망과 자유를 상징한다. '다정했던 옛이야기의 꼬리를 물고'는 추억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자꾸만 하늘하늘 날개를 나부낀다'는 표현은 그 추억들이 계속해서 시인의 마음속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구절은 시인의 감정과 기억이 아름답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그려내며, 독자에게도 그 감정을 전달한다.

허만길 시인의 '초여름 파랑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추억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시각적 이미지와 감각적 묘사를 통해 독자에게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며, 따뜻한 우정과 그리움의 가치를 전달한다.

시인은 자연과 추억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며, 그 감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시는 독자에게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자연과 추억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시인 허만길 선생님은

청람 김왕식의

서울 경복고등학교 은사님이시다.
_


시인 허만길 약력


문학박사, 시인. 소설가. 수필가. 문학평론가.  복합문학(Complex Literature) 창시

저서
장편복합문학,
 '생명의 먼동을 더듬어'.

시집
'역사 속에 인생 속에'

장편소설
'천사 요레나와의 사랑',

수필집
 '진리를 찾아  이상을 찾아' 등  다수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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