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16. 2024
문학평론가 김왕식, 녹색지대의 '준비없는 이별' 평하다
가수 녹색지대와 문학평론가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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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는 이별
가수 녹색지대
지난 시간 내 곁에서 머물러
행복했던 시간들이
고맙다고 다시 또 살게 돼도
당신을 만나겠다고
아 그 말해야 할 텐데
떠나는 그대라도
편하게 보내줘야 할 텐데
눈을 감아 지워질 수 있다면
잠이 들면 그만인데
보고플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는 밤이 두려워져
아 그댈 보낼 오늘이
수월할 수 있도록
미운기억을 주지 그랬어.
하루만 오늘 더 하루만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게 줘 안돼 지금은 이대로 떠나는 걸
그냥 볼 수는 없어.
차라리 나 기다리라 말을 해
아무것도 미안해하지 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나는 괜찮아
그래도 사는 동안
함께 나눈 추억이 있잖아.
다행이야 감사할게
아 그댈 보낼 오늘이
수월할 수 있도록
미운기억을 주지 그랬어
하루만 오늘 더 하루만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게 줘 안돼 지금은 이대로 떠나는 걸
그냥 볼 수는 없어
차라리 나 기다리라 말을 해
영원토록 바라볼 수 있도록
ㅡ
문학평론가 김왕식
노래 "준비 없는 이별"은 가수 녹색지대의 작품으로, 가사의 각 행마다 깊은 감정과 섬세한 표현이 담겨 있다. 이 곡은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담담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지난 시간 내 곁에서 머물러 행복했던 시간들이 고맙다고 다시 또 살게 돼도 당신을 만나겠다고"
이 부분은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들에 대한 감사와,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또다시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강한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감정과 감사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작가는 이 구절을 통해 독자에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아 그 말해야 할 텐데 떠나는 그대라도 편하게 보내줘야 할 텐데"
이 구절은 이별을 앞둔 상황에서의 갈등과 고민을 담고 있다. 상대방을 편하게 보내주고 싶은 마음과,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 사이에서의 감정이 교차한다. 이 부분은 이별의 순간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눈을 감아 지워질 수 있다면 잠이 들면 그만인데 보고플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는 밤이 두려워져"
여기서는 이별 후의 두려움과 그리움이 강조된다.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과, 밤이 찾아오면 그리움이 더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표현한다. 작가는 이 부분을 통해 독자가 이별 후의 고통과 그리움을 공감하게 만들고 있다.
"아 그댈 보낼 오늘이 수월할 수 있도록 미운기억을 주지 그랬어."
이 구절은 이별을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이기 위해, 차라리 미운 기억을 남겨주었으면 좋겠다는 역설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더욱 어려워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독자에게 이별의 복잡성과 심리적 갈등을 전달한다.
"하루만 오늘 더 하루만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게 줘 안돼 지금은 이대로 떠나는 걸 그냥 볼 수는 없어."
이 구절은 이별을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간절한 부탁을 담고 있다. 지금 당장 떠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표현한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독자가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의 어려움을 공감하게 한다.
"차라리 나 기다리라 말을 해 아무것도 미안해하지 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나는 괜찮아"
이 구절에서는 상대방에게 미안함과 걱정을 덜어주고자 하는 배려의 마음이 드러난다. 자신은 괜찮다고 말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려는 의지를 표현한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독자에게 이별에서의 배려와 애정을 전달한다.
"그래도 사는 동안 함께 나눈 추억이 있잖아. 다행이야 감사할게"
이 구절은 이별 후에도 함께 나눈 추억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그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독자가 이별 후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격려한다.
녹색지대의
"준비 없는 이별"은 이별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노래로,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작가는 이 노래를 통해 이별의 순간에서의 갈등과 배려, 그리고 이별 후의 긍정적인 태도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 노래는 이별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