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16. 2024

문학평론가 김왕식, 녹색지대의 '준비없는 이별' 평하다

가수 녹색지대와 문학평론가 김왕식









               준비 없는 이별



                                가수 녹색지대





지난 시간 내 곁에서 머물러
행복했던 시간들이
고맙다고 다시 또 살게 돼도
당신을 만나겠다고

아 그 말해야 할 텐데
떠나는 그대라도
편하게 보내줘야 할 텐데

눈을 감아 지워질 수 있다면
잠이 들면 그만인데
보고플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는 밤이 두려워져

아 그댈 보낼 오늘이
수월할 수 있도록
미운기억을 주지 그랬어.

하루만 오늘 더 하루만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게 줘 안돼 지금은 이대로 떠나는 걸
그냥 볼 수는 없어.

차라리 나 기다리 말을 해
아무것도 미안해하지 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나는 괜찮아

그래도 사는 동안
함께 나눈 추억이 있잖아.
다행이야 감사할게

아 그댈 보낼 오늘이
수월할 수 있도록
미운기억을 주지 그랬어

하루만 오늘 더 하루만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게 줘 안돼 지금은 이대로 떠나는 걸
그냥 볼 수는 없어

차라리 나 기다리 말을 해
영원토록 바라볼 수 있도록











                문학평론가 김왕식



노래 "준비 없는 이별"은 가수 녹색지대의 작품으로, 가사의 각 행마다 깊은 감정과 섬세한 표현이 담겨 있다. 이 곡은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담담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지난 시간 내 곁에서 머물러 행복했던 시간들이 고맙다고 다시 또 살게 돼도 당신을 만나겠다고"

이 부분은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들에 대한 감사와,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또다시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강한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감정과 감사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작가는 이 구절을 통해 독자에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아 그 말해야 할 텐데 떠나는 그대라도 편하게 보내줘야 할 텐데"

이 구절은 이별을 앞둔 상황에서의 갈등과 고민을 담고 있다. 상대방을 편하게 보내주고 싶은 마음과,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 사이에서의 감정이 교차한다. 이 부분은 이별의 순간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눈을 감아 지워질 수 있다면 잠이 들면 그만인데 보고플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는 밤이 두려워져"

여기서는 이별 후의 두려움과 그리움이 강조된다.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과, 밤이 찾아오면 그리움이 더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표현한다. 작가는 이 부분을 통해 독자가 이별 후의 고통과 그리움을 공감하게 만들고 있다.

"아 그댈 보낼 오늘이 수월할 수 있도록 미운기억을 주지 그랬어."

이 구절은 이별을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이기 위해, 차라리 미운 기억을 남겨주었으면 좋겠다는 역설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더욱 어려워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독자에게 이별의 복잡성과 심리적 갈등을 전달한다.

"하루만 오늘 더 하루만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게 줘 안돼 지금은 이대로 떠나는 걸 그냥 볼 수는 없어."

이 구절은 이별을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간절한 부탁을 담고 있다. 지금 당장 떠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표현한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독자가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의 어려움을 공감하게 한다.

"차라리 나 기다리 말을 해 아무것도 미안해하지 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나는 괜찮아"

이 구절에서는 상대방에게 미안함과 걱정을 덜어주고자 하는 배려의 마음이 드러난다. 자신은 괜찮다고 말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려는 의지를 표현한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독자에게 이별에서의 배려와 애정을 전달한다.

"그래도 사는 동안 함께 나눈 추억이 있잖아. 다행이야 감사할게"

이 구절은 이별 후에도 함께 나눈 추억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그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독자가 이별 후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격려한다.

녹색지대의
"준비 없는 이별"은 이별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노래로,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작가는 이 노래를 통해 이별의 순간에서의 갈등과 배려, 그리고 이별 후의 긍정적인 태도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 노래는 이별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


ㅡ 청람





작가의 이전글 가수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문학평론가 김왕식 평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