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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28. 2024

백영호 시인의 시 '구봉도 여름해변학교'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구봉도 여름해변학교


                   시인 백영호




늘그막에 찾은 문학행사
사십여 가슴은
펄펄 끓는
청춘 가마솥이었다

문학을 향한 발걸음
詩가 좋아
좋은 詩 쓰고자 모인 눈빛들
지성 야성 함성의 문학 도가니였다

구봉도 갯바람은 시원했고
문학의 열기는
여름바다를 식히고
구봉 하늘을  찔렀지

이 감흥 열정 이대로
오롯이 배틀에 담아
씨실과 날실로
명시 창작의 마중물 가즈아!!!.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백영호 시인의 시 '구봉도 여름해변학교 '를 평하다





백영호 시인의 '구봉도 여름해변학교'는 늘그막에 찾은 문학 행사의 열기와 감흥을 담은 시이다.


"늘그막에 찾은 문학행사
사십여 가슴은
펄펄 끓는
청춘 가마솥이었다"
이 부분에서 시인은 늘그막에 찾은 문학행사를 통해 사십여 명의 참석자들이 마치 청춘의 열기로 끓어오르는 가마솥 같다고 비유하고 있다. ‘늘그막’이라는 단어는 인생의 후반기를 의미하며, 그 속에서 문학을 향한 열정이 여전히 끓어오르는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강조하는 동시에, 참석자들의 활기찬 에너지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문학을 향한 발걸음
詩가 좋아
좋은 詩 쓰고자 모인 눈빛들
지성 야성 함성의 문학 도가니였다"
여기서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를 쓰고자 하는 열망과 그 눈빛들이 모여 하나의 도가니를 이루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지성 야성 함성’이라는 표현은 참석자들의 다양한 특성과 그들이 발하는 열정을 한 데 모아 강력한 힘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시를 쓰는 행위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깊은 지성과 야성, 그리고 열정을 나타내고 있다.

"구봉도 갯바람은 시원했고
문학의 열기는
여름바다를 식히고
구봉 하늘을 찔렀지"
구봉도의 자연경관과 그곳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갯바람이 문학 행사의 열기와 대비되면서, 그 열기가 여름바다를 식히고 하늘을 찌르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는 자연과 문학의 조화,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상반된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문학의 열기가 자연을 압도하는 듯한 이미지로, 문학의 강력한 힘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감흥 열정 이대로
오롯이 배틀에 담아
씨실과 날실로
명시 창작의 마중물 가즈아!!!."
마지막으로 시인은 이 감흥과 열정을 배틀에 담아 명시 창작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씨실과 날실’이라는 직조 용어를 사용하여 문학 창작의 과정을 비유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문학이 단순한 감정의 발산이 아니라,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임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가즈아!!!’라는 외침은 문학 창작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을 표현하며, 시인의 희망과 다짐을 힘 있게 마무리하고 있다.

백영호 시인의 '구봉도 여름해변학교'는 문학 행사의 감흥과 열정을 다양한 비유와 상징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 전체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열정과 활기는 독자로 시인의 열정을 공감하게 만든다. 특히, ‘청춘 가마솥’, ‘문학 도가니’, ‘씨실과 날실’ 등의 비유는 문학과 열정의 본질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시간의 흐름에도 변치 않는 문학에 대한 사랑과 그 열정이 새로운 창작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문학이 가진 힘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열망을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다만, ‘가즈아!!!’라는 표현이 독자에 따라 다소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문학적 감성과 감동을 전달하는 데 있어 조금 더 절제된 표현이 어울릴 수 있겠다. 하지만 이는 시인의 개성과 열정을 나타내는 부분이기도 하므로, 긍정적인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

요컨대, 백영호 시인의 '구봉도 여름해변학교'는 문학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흥을 잘 담아낸 시이다. 다양한 비유와 상징을 통해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문학의 본질과 그 힘을 잘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앞으로도 이러한 열정을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는 문학 작품을 창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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