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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01. 2024

권장숙 시인의 '병산屛山'을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병산屛山
        ㅡ 병산서원屛山書院을 다녀와서

                     
                  시인 권장숙



병산屛山은 일곱 폭의 병풍처럼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어느 누구도 만들 수 없는 하늘이 준 자연이라

오죽하면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 선생님께서

병산을 바라보기 위해 서원에
일곱 칸의 만대루를 지었을까

만대루는 휴식공간이므로 맘껏 쉬며 병산에 취한다

병산屛山의 경치와 만대루가 만났을 때
한껏 풍경에 취해 정신과 마음이
맑아져 새로운 앤돌핀이 생겨
큰 학자들과 큰 인물의 산실이로구나

나도 그때 태어났다면 한 번 생각게 한다 아 병산에 살으리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권장숙 시인의 '병산屛山'을 평하다



        
                   

이 시는 권장숙 시인이
병산서원屛山書院을 들른 후
시화詩化한 작품이다.

 "병산은 일곱 폭의 병풍처럼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 행에서는 '병산'의 아름다움을 '일곱 폭의 병풍'에 비유하고 있다.
이는 병산의 자연경관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그 아름다움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풍을 통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만들 수 없는 하늘이 준 자연이라"
이 행은 병산의 아름다움이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하늘이 준 자연 그대로의 것임을 강조한다. 여기서 '하늘이 준 자연'이라는 표현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높이 평가하는 시인의 관점을 드러낸다.

 "오죽하면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 선생님께서"
이 부분에서는 역사적 인물인 서애 류성룡을 언급하며, 병산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역설하고 있다.
서애 류성룡이라는 인물은 조선시대의 중요한 정치가이자 학자로, 그의 눈에 병산이 특별히 아름답게 보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병산을 바라보기 위해 서원에 일곱 칸의 만대루를 지었을까"
여기서는 서애 류성룡이 병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서원에 만대루를 지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만대루의 건축적 의의와 병산의 경관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만대루의 '일곱 칸'은 앞선 병풍의 일곱 폭과 연결되며 시각적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한다.

 "만대루는 휴식공간이므로 맘껏 쉬며 병산에 취한다"
만대루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휴식과 자연 감상을 위한 공간임을 설명한다. 이는 병산의 자연경관을 만끽하는 공간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가 그곳에서 자연을 즐기는 장면을 상상하게 한다.

 "병산의 경치와 만대루가 만났을 때 한껏 풍경에 취해 정신과 마음이 맑아져 새로운 앤돌핀이 생겨 큰 학자들과 큰 인물의 산실이로구나"
병산의 경치와 만대루가 함께 어우러질 때, 그 경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묘사한다. 이로 인해 정신과 마음이 맑아지고, 새로운 엔도르핀이 생긴다는 표현은 자연의 치유력과 감동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이 큰 학자들과 인물들이 나올 수 있는 터전이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나도 그때 태어났다면 한 번 생각게 한다 아 병산에 살으리"
마지막 행은 시인의 개인적인 소망을 담고 있다. 과거에 태어나 병산에서 살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표현하며, 병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낸다.

권장숙 시인의 이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감동을 매우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병풍과 같은 비유를 통해 병산의 경관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역사적 인물과의 연계를 통해 그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자연의 치유력을 강조하면서 독자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권장숙 시인의 '병산'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치유력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병산과 만대루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표현하며, 독자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일깨워준다.
시인의 세심한 묘사와 역사적 인물과의 연결을 통해 시의 깊이를 더했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재발견하게 하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독자들에게 병산의 아름다움을 눈앞에 펼쳐놓은 듯한 생생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 시는, 자연에 대한 경외와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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