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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01. 2024

조남대 작가의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시인  조남대




가끔 들렸던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카페를 찾았다.  
앉을자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듬성듬성하다.  

서울 가는 귀갓길이  
지체될 것 같아  
대부분 떠난 것 같다.  
평소 잘 나지 않던 창가 쪽에  
자리 잡고 앉으니 평온하다.
 
아메리카노와  
라테를 한 잔씩 시키자  
조그마한 크래커 2개를 내온다.  
커피 마시며 보이는 바깥은  
시간이 멈춘 듯하다  

창밖으로 퍼지는 산들바람과  
햇살 받은 나무와 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시야가 넓어지면서 마음속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감정들이 솟아난다.
  
나는 노트북을 펴고  
아내는 책을 꺼낸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조남대 작가의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를
평하다


ㅡ  
조남대 시인의 작품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는
그의 수필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그야말로
한 편의 아름다운 시다.

조남대 시인은 가히 서정적 수필의 개척자라 할 수 있다.
시인의 일상 속에서 느낀 감정과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인은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의 일상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도 평온함과 차분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 풍경,
특히 산들바람과 햇살을 받은 나무와 꽃들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감정이 솟아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자연이 시인에게 영감을 주는
순간을 잘 보여준다.

시인은 아내와 함께 카페에 있는 모습을 묘사하며, 각각 노트북과 책을 꺼내는 장면을 통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그린다. 이는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소통의 순간을 담고 있다.

시는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로 이루어져 있다. 복잡한 수식을 피하고,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
시 전체에 걸쳐 평온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이는 시인의 내면의 평화로움을 반영하는 듯하다.
창밖의 자연 풍경을 시각적으로 잘 묘사하여 독자가 그 장면을 쉽게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조남대 시인은 일상 속의 작은 순간들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는 독자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고 자연과 소통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준다.

조남대 시인의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는 일상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느끼는 평온함과 영감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간결한 문체와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독자가 쉽게 공감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시인의 자세가 돋보인다.
 조남대 시인의 섬세한 감성과 평온한 분위기를 독자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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