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시인의 시 '머시멜로'를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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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시멜로  




                                           시인 한성희  



태어난 사랑 순수의 기도  
너와의 첫 만남  

백지에 점으로 키운 사랑  
선으로 그림이 되는 움직임  

풍만한 잎으로 둘러싸여  
귀 기울이는 모습으로 탄생한 백합  

잊고 싶은 그날의 설움  
하얗게 코끝 춤추게 하는 미소에  풀어진 작은 춤사위 몸짓  

발길 외면할 수 없는 그윽한 향기 뿜으면  
잊었던 그 옛날 돌아온다  

어디론가 이야기 담아내  
멀리까지 보내려는 추임새 따라  
길어진 목 내민다  

길게 빼고 순결을 노래하는  
첫사랑 찾는 뒤안길의 길  
그대 발자국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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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한성희 시인의 시 '머시멜로'를
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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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시인은
백합을
닮았다

하여
시인은
자신 닮은
순백한 백합화를
집 앞 뜰에
심었다
_
한성희 시인의 '머시멜로'는 사랑의 순수함과 첫 만남의 설렘을 다룬 작품이다. 이 시는 백지에서 시작해 선과 그림으로 완성되는 사랑의 과정을 묘사하며, 백합의 이미지를 통해 순수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시인은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하며, 독자에게 순수하고 향기로운 사랑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태어난 사랑 순수의 기도 / 너와의 첫 만남"
첫 행은 사랑이 태어나며 시작하는 기도를 묘사한다. 이는 순수한 사랑의 탄생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너와의 첫 만남’이라는 표현은 그 기도가 실현된 순간을 의미한다.

이는 사랑의 시작을 예고하며 독자에게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시인은 첫 만남을 통해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아름답고 신성하게 묘사하고 있다.

"백지에 점으로 키운 사랑 / 선으로 그림이 되는 움직임"
이 부분에서는 사랑이 백지 위에 점을 찍어가며 키워지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점이 선으로, 선이 그림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사랑이 점점 깊어지고 구체화되는 모습을 상징한다.

이는 사랑의 발전 과정을 예술적 표현으로 승화시켜 사랑이 하나의 작품처럼 아름답게 완성됨을 의미한다. 시인은 사랑의 과정을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활동으로 비유하며 그 깊이를 더하고 있다.

"풍만한 잎으로 둘러싸여 / 귀 기울이는 모습으로 탄생한 백합"
여기서는 백합이 풍만한 잎으로 둘러싸여 탄생하는 모습을 통해 사랑의 성숙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백합은 순수와 순결을 상징하는 꽃으로, 사랑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강조하고 있다.

귀 기울이는 모습은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다해 집중하는 태도를 나타낸다.

시인은 백합의 이미지로 사랑의 성숙과 깊이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잊고 싶은 그날의 설움 / 하얗게 코끝 춤추게 하는 미소에 풀어진 작은 춤사위 몸짓"
이 부분은 과거의 슬픔을 잊고 새로운 사랑의 미소에 마음이 풀어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하얗게 코끝 춤추게 하는 미소’는 순수한 기쁨을 상징하며, 작은 춤사위는 그 기쁨에 반응하는 몸짓을 나타낸다.

이는 사랑이 슬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행복을 가져다주는 힘을 강조한다. 시인은 미소와 춤을 통해 사랑의 치유력과 기쁨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발길 외면할 수 없는 그윽한 향기 뿜으면 / 잊었던 그 옛날 돌아온다"
사랑의 향기가 그윽하여 외면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과거의 사랑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사랑의 향기는 그만큼 강렬하고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잊고 있던 옛날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시인은 향기를 통해 사랑의 강렬함과 기억의 환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디론가 이야기 담아내 / 멀리까지 보내려는 추임새 따라 / 길어진 목 내민다"
이 부분은 사랑의 이야기가 어디론가 멀리 전해지려는 모습을 그린다. 추임새를 따라 길어진 목은 기대와 희망을 상징한다.

이는 사랑의 이야기가 멀리 퍼져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다. 시인은 사랑의 이야기가 멀리 퍼지기를 바라는 열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길게 빼고 순결을 노래하는 / 첫사랑 찾는 뒤안길의 길 / 그대 발자국 따라간다"
마지막 행은 길게 뻗어 순결을 노래하며 첫사랑을 찾는 길을 묘사한다.

이는 순수한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그대 발자국 따라간다’는 사랑하는 이를 따라가려는 마음을 나타낸다. 시인은 순결한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사랑의 순수함과 열정을 강조하고 있다.

표현상의 특징으로는 비유적 표현과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점이 돋보인다.

백지, 점, 선, 그림 등 예술적 요소를 활용하여 사랑의 과정을 예술 창작의 과정으로 비유한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다.

또한, 백합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순수한 사랑의 아름다움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의 깊이이다. 시인은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독자에게 사랑의 본질과 그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한다.

한성희 시인의 '머시멜로'는 사랑의 순수함과 첫 만남의 설렘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낸 시로,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백합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사랑의 과정을 예술적 활동으로 승화시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시는 사랑의 본질과 그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하며, 독자에게 순수한 사랑의 감동을 전한다.



ㅡ 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