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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05. 2024

주광일 시인의 '등대의 노래'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등대의 노래
               


             시인 주광일




태풍이 몰고 오는
극한 폭우에도
나는 굴복하지 않으리

천지가 흔들리고
쓰나미가 공격해 와도
꿈쩍도 하지 않으리

무명용사처럼 용감하게
나의 임무를 완수하리
밤바다의 빛으로 남으리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_
주광일 시인의 시

"등대의 노래"는

자연의 극한 상황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등대의 모습과

그것이 주는 상징적 의미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시는

자연의 힘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결의를 보여주며,

인간의 불굴의 정신을 찬양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태풍이 몰고 오는 극한 폭우에도 나는 굴복하지 않으리"
첫 행에서는 등대가 극한 폭우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나타낸다. 태풍이 몰고 오는 폭우는 자연의 강력한 힘을 상징하며, 이는 인간이 직면하는 다양한 시련과 고난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등대는 이러한 자연의 힘 앞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 천지가 흔들리고 쓰나미가 공격해 와도 꿈쩍도 하지 않으리"
두 번째 행은 자연의 더욱 극심한 현상인 천지의 흔들림과 쓰나미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태도를 보여준다. 여기서 천지의 흔들림과 쓰나미는 인생에서 마주하는 치명적인 위기와 고난을 상징한다. 등대는 이러한 위기 앞에서도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을 것을 다짐하며, 이는 인간의 강한 정신력과 인내심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무명용사처럼 용감하게 나의 임무를 완수하리"
세 번째 행에서는 등대가 무명용사와 같은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무명용사는 이름 없이 희생하는 영웅을 의미하며, 등대는 이들과 같이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겠다는 결단을 보인다. 이는 작가가 무명의 헌신과 희생을 존중하고 찬양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밤바다의 빛으로 남으리"
마지막 행은 등대가 밤바다를 밝히는 빛으로 남겠다는 결의를 표현한다. 밤바다는 어둠과 미지의 세계를 상징하며, 등대의 빛은 그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희망의 상징이다. 이는 작가가 등대를 통해 희망과 안내의 역할을 강조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존재로서의 인간상을 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등대의 노래"는 주광일 시인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시로, 자연의 극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등대의 모습을 통해 불굴의 인간 정신을 찬양한다. 시인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와 반복적인 구조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희망과 용기의 상징으로서의 등대를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다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시의 리듬을 풍부하게 할 필요가 있지만, 이는 시의 전체적인 메시지 전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시는 독자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중요한 교훈을 준다. 주광일 시인은 등대를 통해 인내와 용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등대의 노래"는 주광일 시인의 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지닌 시로 평가받을 만하다.






주광일 시인


1943년 인천 생

경기고

서울법대ㆍ대학원

법학박사

검사

고충처리 위원장

변호사


다수의 시집을 낸

중견 작가이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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