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24. 2024
■
맷돌의 교훈
청람 김왕식
어릴 적 할머니의 맷돌질을 보던 기억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할머니는 언제나 부엌 한 켠에서 맷돌을 돌리셨고, 그 모습은 어린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맷돌질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었다. 그것은 전통적 음식문화의 한 축을 이루고, 가족 간의 소통을 상징하며, 동심의 세계를 자극하는 동시에 중요한 교훈을 전해주는 특별한 과정이었다.
맷돌은 큰 돌덩이 두 개로 이루어진 도구로, 곡식을 갈아 가루로 만드는 데 사용된다. 맷돌의 윗부분을 돌리면 아래에 있는 곡식들이 서서히 갈리면서 고운 가루가 되어 나온다. 할머니의 손길로 돌려지는 맷돌의 부드럽고도 강한 움직임은 마치 삶의 굴곡을 닮아 있었다. 그 모습은 어릴 적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할머니의 손길을 통해 전해지는 따뜻함과 정성을 느끼게 했다.
맷돌질을 할 때 할머니는 언제나 조용히 노래를 부르곤 하셨다. 그 노래는 마치 맷돌의 윙윙거림과 하나가 되어 부엌을 가득 채웠다. 나는 할머니 곁에서 그 소리를 들으며 자라났고, 맷돌질은 단순한 노동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맷돌을 돌리며 나오는 곡식 가루는 우리 가족의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었고, 그 과정은 우리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맷돌질은 고부간의 소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할머니는 서울에서 시집와 익숙지 않은 어머니에게 맷돌질을 가르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다. 맷돌을 돌리는 기술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와 가족을 위한 사랑도 함께 전수되었다. 맷돌질을 통해 어머니와 할머니는 서로의 호흡을 맞추며 협력하는 법을 배웠고, 그것은 우리 가족의 중요한 전통이 되었다. 맷돌은 그저 곡식을 가는 도구가 아니라,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를 도와주는 매개체였다.
맷돌질을 지켜보며 나는 자연스럽게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맷돌의 둔탁한 소리와 부드러운 회전은 마치 마법 같은 느낌을 주었다. 돌덩이 두 개가 서로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가루는 마치 요술처럼 느껴졌고, 그 과정은 나에게 신비로움을 선사했다. 맷돌을 돌리는 할머니의 모습은 마치 마법사 같았고, 나는 그 곁에서 작은 마법사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맷돌질을 통해 나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맷돌은 제 살가루 맛을 먼저 본다는 말처럼, 삶에서도 자기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맷돌이 돌려지는 과정은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했다. 단숨에 결과를 얻을 수 없듯, 삶에서도 꾸준한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함을 배웠다. 할머니의 맷돌질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전해주는 과정이었다.
맷돌은 또한 전통적 음식문화를 상징한다. 오늘날처럼 기계가 발달하지 않은 시절, 맷돌은 가정마다 중요한 도구였다. 맷돌을 통해 만들어진 곡식 가루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었고, 그 음식들은 우리 가족의 식탁을 풍요롭게 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었다. 할머니가 맷돌을 돌리며 만든 음식들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사랑의 표현이었다.
맷돌질을 통해 전해진 전통과 교훈은 지금도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할머니의 맷돌질은 단순한 노동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고, 그것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맷돌의 둔탁한 소리와 부드러운 회전, 할머니의 정성스러운 손길은 나의 어린 시절을 풍요롭게 만들었고, 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맷돌질을 통해 얻은 교훈과 전통은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는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어릴 적 할머니의 맷돌질을 보며 느꼈던 감정과 교훈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다. 맷돌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전통과 사랑, 소통과 교훈을 담은 특별한 존재였다. 할머니의 맷돌질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그것은 나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맷돌질을 통해 얻은 교훈과 전통은 지금도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는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ㅡ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