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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님의 '아침 이슬'

김민기 가수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며칠 전
귀천한 김민기 님의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그의 대표곡 '아침 이슬'을
다시 읽는다.






아침 이슬


가수 김민기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맞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에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에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민기의 '아침 이슬'은 한국 현대 가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곡으로, 깊은 서정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곡은 1970년대 한국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아침 이슬'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고뇌를 대비시키며, 이를 통해 희망과 결단을 노래한다.
이 시는 이러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데 있어서 각 행마다 섬세한 표현과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이 행은 긴 밤을 지새운 후 아침이 찾아오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긴 밤은 어둠과 고뇌의 시간을 상징하며, 풀잎에 맺힌 이슬은 그 시간 동안 쌓인 눈물과 고통을 상징한다. 동시에, 이슬은 새벽의 청정함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표현은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희망이 찾아오는 순간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며, 희망과 재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여기서 아침 이슬을 진주보다 더 아름답다고 표현함으로써, 이슬의 맑고 투명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진주는 귀중하고 아름다운 보석으로 여겨지지만, 이슬은 그보다 더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되고 있다. 이는 인간의 순수한 감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비시켜 더욱 깊은 감동을 준다.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맞힐 때"
이 구절은 마음속의 슬픔이 알알이 맺히는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알알이'라는 표현은 슬픔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의미하며, 감정의 무게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독자는 시인의 내면의 고통을 깊이 공감하게 된다.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이 행에서는 아침 동산에 올라 미소를 배우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동산은 높은 곳, 즉 이상적인 장소를 의미하며, 미소는 슬픔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힘을 상징한다. 시인은 고통 속에서도 자연을 통해 위로를 받고 희망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연의 치유력과 인간의 회복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떠오르고"
여기서 태양이 묘지 위에 떠오르는 장면을 통해, 죽음과 삶의 순환을 암시하고 있다. 묘지는 죽음을 상징하지만, 그 위에 떠오르는 태양은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상징한다. 이는 죽음 이후에도 희망과 생명이 계속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에 시련일지라"
이 구절에서는 한낮의 더위를 시련으로 비유하고 있다. 이는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고난과 역경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이 지나고 나면 더 큰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며, 고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준다.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여기서는 시인이 이제 새로운 길을 떠나겠다는 결단을 표현하고 있다. '거친 광야'는 험난하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상징하지만, 시인은 그곳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는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를 상징한다.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이 행에서는 모든 서러움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결의를 나타내고 있다. 슬픔과 고통을 뒤로하고, 희망과 결단을 가지고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독자에게 큰 감동을 준다.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이 구절은 앞서 나왔던 표현을 반복함으로써, 슬픔이 다시 찾아오는 순간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슬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결단을 다짐하는 과정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다시 한 번 아침 동산에 올라 미소를 배우는 장면을 통해, 슬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는 자연 속에서 얻는 위로와 치유의 힘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이다.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떠오르고"
이 구절 역시 반복되어, 죽음과 삶의 순환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이는 시 전체에 걸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에 시련일지라"
이 행의 반복은 시련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를 보여준다.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결단을 표현하는 이 구절의 반복은 시인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며, 독자에게도 큰 감동을 준다.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이 마지막 구절은 모든 서러움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떠나겠다는 결단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시를 마무리한다. 이는 희망과 결단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김민기의 '아침 이슬'은 반복적인 구조를 통해 슬픔과 희망, 고난과 결단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는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는 시인의 감정을 깊이 공감할 수 있다.

김민기의 '아침 이슬'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고뇌를 대비시켜 희망과 결단을 노래한 걸작이다. 반복적인 구조와 섬세한 표현을 통해 슬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시는 독자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시인은 자연 속에서 위로를 찾고, 슬픔을 극복하며, 새로운 결단을 다짐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강인함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이는 누구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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