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홍중기 작가의 시 '그리움은 이슬 되어'를 평하다
홍중기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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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이슬 되어
시인 홍 중 기
저 멀리 이국땅
베트남 전선을 찾아드는
님 구름은 하얀 물결로 흐르고
꽃처럼 피어 오른 고운 얼굴
내 가슴으로 내미네
출렁이며 다가선 항구엔
포성이 가로막지만
자유를 지키려는 님의 손은
쓰러지는 생명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뜨거운 눈물
싸움은 슬픔을 만들어요
저 멀리 이국땅
베트남 전선을 찾아드는
님 구름은 하얀 물결로 흐르고
피어오른 고운 얼굴
내 가슴으로 안기네
이름 모를 들판에 누운 당신은
내 곁을 떠나며
밤하늘 별꽃 되어 날 부르네
보고 싶은 님의 얼굴
아침 이슬이 되어 떨어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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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중기 작사 그리움은 이슬되어
https://youtu.be/tlAnIHDeXtc?si=Hj2AEFrMehUFuv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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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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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중기 시인 시 '그리움은 이슬 되어'는
이종록 선생이 작곡하고, 김상진 가수가
불렀다.
'그리움은 이슬 되어'는
홍중기 시인이 베트남 전쟁에 직접 참전하여
체험한 현실과 그로 인한 개인적 슬픔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시는 전쟁의 참혹함과 그로 인해 생겨난 그리움을 이국적 배경과 자연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시는 전쟁의 비극을 통해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그리움을 더욱 부각하며,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저 멀리 이국땅 / 베트남 전선을 찾아드는 / 님 구름은 하얀 물결로 흐르고"
이 부분은 전쟁터로 향하는 사람을 구름에 비유한 것이다. '저 멀리 이국땅'이라는 표현을 통해 전쟁이 벌어지는 베트남의 먼 거리를 강조하고 있다. '하얀 물결로 흐르고'라는 구절은 전쟁터로 향하는 님의 모습이 마치 하얀 물결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서 구름의 비유는 전쟁의 비현실성과 동시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암시한다.
"꽃처럼 피어 오른 고운 얼굴 / 내 가슴으로 내미네"
'꽃처럼 피어 오른'은 아름답고 젊은 님의 얼굴을 비유한 표현이다. 이는 전쟁의 잔혹함과 대비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강조하며,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를 잃는 비극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내 가슴으로 내미네'라는 구절은 그리움의 대상이 가까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주어, 화자의 감정이 고조되는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출렁이며 다가선 항구엔 / 포성이 가로막지만"
이 부분은 전쟁터로 나가는 항구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출렁이며 다가선 항구'는 활기찬 항구의 모습을 연상시키지만, '포성이 가로막지만'에서 전쟁의 잔혹함이 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구와 포성의 대비를 통해 전쟁의 비극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자유를 지키려는 님의 손은 / 쓰러지는 생명을 끌어안고"
님이 전쟁에 나가는 이유가 '자유를 지키려는' 것임을 밝히며, 그의 숭고한 희생을 강조한다. '쓰러지는 생명을 끌어안고'라는 표현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간애를 잃지 않는 님의 모습을 부각한다.
이는 전쟁 속에서도 인류애와 희생정신을 잃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부분이다.
"울부짖는 뜨거운 눈물 / 싸움은 슬픔을 만들어요"
'울부짖는 뜨거운 눈물'은 전쟁으로 인한 슬픔과 절망을 극적으로 표현한 구절이다. 이는 화자의 깊은 슬픔과 절망감을 전달한다.
'싸움은 슬픔을 만들어요'라는 구절은 전쟁의 결과가 슬픔임을 단순하지만 강렬하게 전달하며, 전쟁의 비극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저 멀리 이국땅 / 베트남 전선을 찾아드는 / 님 구름은 하얀 물결로 흐르고"
이 부분은 시의 처음 부분을 반복하며, 화자의 그리움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반복을 통해 시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화자의 감정이 점점 깊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피어오른 고운 얼굴 / 내 가슴으로 안기네"
이 부분은 앞서 나온 '꽃처럼 피어 오른 고운 얼굴 / 내 가슴으로 내미네'와 유사한 표현을 사용하여, 그리움이 더욱 절절해졌음을 강조한다.
이는 화자가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이름 모를 들판에 누운 당신은 / 내 곁을 떠나며 / 밤하늘 별꽃 되어 날 부르네"
'이름 모를 들판에 누운 당신'은 전쟁터에서 죽음을 맞이한 님을 의미하며, '밤하늘 별꽃 되어 날 부르네'라는 표현은 님이 죽음을 맞이한 후에도 여전히 화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죽은 이가 하늘의 별이 되어 살아남은 이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다는 상징적 표현으로,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희망과 위로를 찾으려는 시인의 의지를 담고 있다.
"보고 싶은 님의 얼굴 / 아침 이슬이 되어 떨어진 눈물"
'보고 싶은 님의 얼굴'은 화자가 그리워하는 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아침 이슬이 되어 떨어진 눈물'은 그리움의 눈물이 마치 아침 이슬처럼 맑고 순수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화자의 그리움이 순수하고 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부분이다.
홍중기 시인의 '그리움은 이슬 되어'는 전체적으로 자연의 이미지와 전쟁의 비극을 대비시키며, 그 속에서 느껴지는 그리움과 슬픔을 부각하고 있다. '구름', '물결', '꽃', '별꽃', '아침 이슬' 등의 자연 이미지를 통해 전쟁의 잔혹함 속에서도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는 시인의 의지가 드러난다.
시 전체가 하나의 큰 그리움으로 이어지며, 독자로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은 전쟁 시기의 슬픔과 그리움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시인의 독특한 감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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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중기 시인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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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에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 문학 박물관에 두 사람 외
여덟 분의 시 표구 10 점이 전시될
예정에 있습니다
몇 년 전 '눈꽃' 가곡집도 몇 분 베트남
시인들께 드렸고 지난 2월 중순에도
지난해 작곡된 CD 10 개를 드리고
왔어요.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빚을 지고 있는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베트남 전쟁에 32만 명의 한국군이
참전해 5,099명의 전우가 전사를 했지만
파리평화협정의 속임수에 넘어간 참전국, 미군.호주군.태국군. 필리핀, 한국군의
피와 땀은 허사가 됐지요.
나라를 구하는 일에 시인들이 할 일은
너무 많습니다
무덥지만
우리가 할 일은
열정을 쏟아야 되겠습니다.
ㅡ 홍중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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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중기 시인
1947 경기도 남양주
MBC 5기 공채 탤런트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남양주시 시인협회 회장
한국방송연예인 노동조합 부위원장
한국 TV방송연기자협회 부회장
남양주시시인협회 회장
월간 '탤런트' 편집장
1982년 시집 (아가 걸음마)로
작품활동 시작
베트남 나트랑, 사이공 방송국 근무(종군기자)
현재 한국전쟁문학회 회장
수상
2003년 자유문학 신인상
2001년 이육사 문학상
ㅡ 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