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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

청람 김왕식








삶의 무게





우리의 삶에는 무수한 무게가 존재한다. 이는 단순히 손에 잡히는 물리적인 물체의 무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그보다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바로 몸과 마음의 피로가 그것이다. "몸이 지치면 짐이 무겁고, 마음이 지치면 삶이 무겁다"는 말은 이런 무게의 이중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피로, 그 둘은 다른 차원의 무게를 우리에게 부여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힘겹게 만든다.

먼저, 몸이 지치는 상황을 생각해 본다. 하루 종일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힘든 노동을 하거나, 또는 긴 시간 동안 집중력을 요하는 일을 할 때, 우리의 몸은 점차 무거워지고 지쳐간다.
이때 우리는 자주 '몸이 천근만근이다'라는 표현을 쓴다.
여기서 천근만근이란 말은 실제로는 물리적인 무게를 나타내지 않지만, 그만큼 몸이 무거워졌다는 느낌을 전달한다. 육체적인 피로는 짐을 들 때 그 무게를 더 무겁게 느끼게 한다. 같은 짐이더라도 피로한 상태에서는 더욱 힘겹고 버거워지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신체가 지치면서 그 자체의 무게뿐만 아니라, 외부의 물리적 무게도 더 크게 느끼게 만드는 현상이다.

반면, 마음이 지친 상태는 다른 차원의 무게를 가지고 온다. 마음의 지침은 우리가 느끼는 삶의 무게를 배가시킨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 걱정 등은 마음의 피로를 불러일으킨다. 이때 우리는 종종 '삶이 무겁다'라고 표현한다. 이는 단순히 일상의 어려움이나 문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짓눌리는 감정을 나타낸다. 마음이 지치면 아무리 가벼운 일도 무겁게 느껴지고, 작은 일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산처럼 보이게 된다. 이렇듯 마음의 피로는 삶의 모든 면에서 무게감을 더하며, 때로는 그 무게가 너무 커서 우리의 일상조차 버거워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두 가지 무게를 덜어낼 필요가 있다. 몸의 피로를 덜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이는 신체의 회복을 돕고,
다시금 활력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과도한 노동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몸이 지치지 않도록, 즉 짐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마음의 피로를 덜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신적인 휴식과 평안을 찾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명상, 독서, 취미 생활, 친구와의 대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다. 또한, 자신을 너무 채찍질하지 않고, 때때로 자신에게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 마음이 지칠 때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돌보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삶의 무게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결국, "몸이 지치면 짐이 무겁고, 마음이 지치면 삶이 무겁다"는 말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비로소 삶의 무게를 가볍게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잘 돌보고, 휴식을 취하며,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가볍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승식이는
몸과 마음,
모두 지쳐 있었다.

삶의 무게에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던
그가
이 글을 읽고
회복한다.

글의 힘이
크다.







_
승식이는 요즘 들어 부쩍 삶이 무겁다고 느낀다.
그는 일과 육아,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겨우 붙들고 살아가고 있다. 한때는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그의 삶이지만,
이제는 하루하루가 버거운 나날의 연속이다.
승식이는 이 글을 읽게 되었다.
"몸이 지치면 짐이 무겁고,
마음이 지치면 삶이 무겁다"는
글귀가 그의 마음에
깊게 와닿았다.

승식이는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때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는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 아침 일어나 회사에 가고, 돌아와서는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처리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도 일과 가사,
육아로 지쳐 있었고,
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갔다.
아이들 역시 부모의 피로를 느끼며 불안해했다.
가정은 더 이상 편안한 쉼터가 아니었고,
그저 각자의 피로를 확인하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그는 한숨을 쉬며,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라고 자문했다.
마음 한구석에선 계속해서 지치고 힘든 자신을 다그쳤다.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사는데,
나만 유난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 문장이 다시 떠올랐다. "마음이 지치면 삶이 무겁다." 그는
이 문장이 자신을 향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자신이 느끼는 이 무게감이, 단순히 피로 때문이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그는 문득,
과거 자신이 가족과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때는 가정이 그의 행복의 중심이었고, 어떤 어려움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절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가정에서 멀어졌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얼마나 삶이 힘들어졌는지를 깨달았다.

승식이는 이 깨달음을 통해 조금씩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지친 몸을 돌보기로 결심했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운동을 조금씩 시작했고,
식단도 건강하게 바꾸려 노력했다.
이는 작은 변화였지만,
그의 몸이 조금씩 회복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몸이 가벼워지니,
마음도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마음의 무게를 덜기 위해 그는 아내와 대화를 시도했다.
처음엔 서로의 지친 마음을 탓하기도 했지만,
점차 서로의 힘듦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들이 소중해졌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승식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아내와의 대화 속에서 그는 점점 더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승식이는 또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책을 읽고,
산책을 하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는 그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삶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자신만의 시간도 소중히 여겼다.
이는 그가 다시금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을 읽고 난 후의 승식이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지 않았다.
물론 여전히 피로한 날도 있었고, 때로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는 이제 그 무게를 혼자 짊어지지 않았다.
가정과 함께,
자신과 함께 그 무게를 나누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비로소 몸과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었다.

승식이는 이렇게 자신의 변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쉼과 평안을 찾았다. 그는 더 이상 삶에 허덕이지 않았다. 이제는 그의 가정이,
그의 삶이 더 이상 무겁지 않았다.
그는 가족과 함께,
자신과 함께 삶의 무게를 나누며 가벼워진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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