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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헤르만헤세와 문학 평론가 청람 김왕식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청람 김왕식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읽고 느낀 점과
생각을 바탕으로 이 글을 쓴다.

고등학교 때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무모했다.

국문과에 진학하여
다시 읽는다.
역시
쉽지 않다.

대학 때
읽고
몇 자
메모해 놓은 감상평이 있어
옮겨본다.


이 책이 쓰인 배경을 조금 얘기해 보고자 한다. 헤세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혼란스러운 유럽에서 살았다. 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한 그는 인간과 사회, 그리고 문명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데미안'이나 '싯다르타'같은 작품이다. 이런 고민들이 쌓여서 나중에 '유리알 유희'를 쓰게 되었으며, 이 책은 그의 사상과 철학이 집약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유리알 유희'의 배경은 미래의 가상 세계이다. 여기서 주인공 요제프 크네히트는 학문과 예술을 깊이 탐구하는 '유리알 유희'라는 게임을 통해 자신의 지적 능력을 키우고, 정신적인 성장을 이뤄나간다.

이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지식과 예술, 철학이 결합된 매우 복잡한 활동이다.

이 게임이 단순히 지적 유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제프 크네히트는 이 유리알 유희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는 곧 깨닫게 된다, 아무리 지식과 예술이 뛰어나도 그것만으로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이 부분에서 헤세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히 느껴졌다. 헤세는 우리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쌓고 예술을 탐구해도, 그것만으로는 인간 존재의 본질이나 삶의 목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지식과 예술은 삶과 조화를 이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공허한 것이 되고 만다.

이 책을 통해 헤세는 현대인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식과 예술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들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데 있어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할 것은 단순한 지적 성취나 예술적 성장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본다.

또한, 헤세는 인간이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자기실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제프 크네히트는 자신의 내적 갈등을 해결하고, 지식과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사회의 규범을 넘어서려는 시도를 한다.
이 부분에서 현대 사회의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도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이나 기대에 맞추어 살지만, 때로는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고 싶어한다. 헤세는 그런 우리에게 자신의 길을 찾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탐구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결국, '유리알 유희'는 인간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헤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지식과 예술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깊이 고민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우리가 단순히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식이나 예술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것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리알 유희'는 단순히 어려운 철학서가 아니라, 우리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헤세가 말하고자 했던 인간의 본질, 그리고 지식과 삶의 조화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때로 지식이나 성취에만 매달리기 쉬운데, 헤세는 그런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으라고 조언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삶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렇게 '유리알 유희'를 읽고 나서, 현대인들이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헤세의 메시지를 깊이 느꼈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쌓거나 예술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중요한 작품이다.
헤세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지금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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