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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쁜 광복절에 웬 싸움질!









이 기쁜 광복절에 웬 싸움질!





광복절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날이다.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은 날로, 이 날을 기념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자세이다.
그러나 요즘 광복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모습은 갈수록 분열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광복회와 독립기념관을 둘러싼 논란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 사회가 광복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광복회와 독립기념관은 모두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이 두 기관은 본래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동반자적 관계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두 기관 간의 갈등은 오히려 우리의 역사적 자긍심을 퇴색시키고, 광복절의 의미를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중심에는 역사에 대한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 광복회는 독립운동의 직접적인 후손들로 이루어져, 그들의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하고자 한다.
반면 독립기념관은 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입장에 있다.

그런데
이번에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된
김형석 관장의 발언이 문제가 되어
두 기관이 첨예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광복회는 자신들의 조상들이 펼쳤던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자 하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자칫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특정 이념에 편향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독립기념관 역시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다양한 시각에서의 역사 해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인 역사 교육을 목표로 해야 한다.

헌데
독립기념관장의 발언에 광복회장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자칫 국민들에게 두 사람의 힘겨루기로 보일 수 있다.
이는 두 기관장이 진솔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이러한 갈등이 지속될 경우, 우리 사회는 광복절을 맞이할 때마다 분열과 갈등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광복절의 본질적인 의미가 퇴색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정신이 왜곡될 위험이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이 순간, 광복절을 맞이하는 자세를 되돌아보고, 이러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광복절의 의미를 재정립해야 한다. 광복절은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기리는 날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날이어야 한다. 과거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광복회와 독립기념관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함께 협력하여 광복절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교육이 필수적이다. 독립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독립기념관이 주도적으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역사 교육을 제공해야 하며, 광복회는 이를 지원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정치적 이해관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광복절은 특정 정치 이념이나 세력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광복회와 독립기념관은 정치적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워져, 오직 역사적 사실과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광복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하나 됨'이어야 한다. 광복절은 우리 모두의 역사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기념해야 할 날이다. 지금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모두가 하나 되어 광복절을 기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광복회와 독립기념관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하여 진정한 광복절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광복절은 과거의 영광을 기리는 날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날이다. 우리는 지금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여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광복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바로 여기에 있어야 한다. 지금의 갈등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여 진정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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