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김치가, 음식물 수거통에!
80 노구의 행복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7. 2023
그녀는 80 노구로, 시간의 무게를 품에 안고 살아온 사람이다. 시간은 그녀에게 주름진 피부와 희끗한 머리카락을 선물했지만, 그녀는 그것들을 자신만의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였다.
그녀의 가장 큰 행복은 겨울이 오면 향기로운 김장김치를 담그는 것이었다. 그녀는 김장 김치를 만드는 것이 단순한 일상의 일부가 아니라, 사랑과 정성,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전하는 특별한 행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녀는 지인에게
정성 들여 담가 보내준 김치가 음식물 수거통에 버려진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그때부터 얼마 전 며느리에게 보내준 김치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다른 일이 있어 아들 집에 들르게 되었다. 며느리는 마침 외출하고 없었다.
궁금한 마음에 김치 냉장고를 열고 싶었다.
뚜껑을 여는 손이 떨렸다.
그 순간, 그녀의 시선은 멈췄다. 그녀가 아들에게 보낸 김치들이 여러 개의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
집에 돌아와 며느리에게 전화로 그 사실을 조심스레 물었다. 며느리는 따뜻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어머니, 이번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몇몇 지인들에게 나눠주려고 봉지에 조금씩 나눴어요."
그 말을 듣자,
그녀의 얼굴에는 깊은 감동이 퍼져나갔다.
그녀는 시간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사랑과 배려, 그리고 이해였다. 그녀의 김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그녀의 시간과 사랑을 담은 소중한 선물이었다. 그녀의 김장 김치는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의 시간과 사랑을 전하게 되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김치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낀다. 그녀는 더욱더 자신의 시간을 김치에 담아,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 그것이 바로 시간이 그녀에게 준 가장 값진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