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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산책 ㅡ '질 들뢰즈'의 삶과 철학

청람 김왕식






청람 영재학교

철학산책 시간에

학생들이

발표키 위해 준비한

자료이다









질 들뢰즈의 삶







질 들뢰즈는 1925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1995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철학자다. 그는 서구 철학의 두 주요 전통인 경험론과 관념론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며, 철학적 사고의 틀을 새롭게 구축하려고 했다. 그의 철학적 작업은 1960년대 구조주의 철학이 인기를 끌던 시기와 맞물리며 현대 철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들뢰즈는 철학사 전반에 걸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차이와 반복, 욕망과 생산, 그리고 탈영토화와 재영토화 같은 개념을 새롭게 탐구했다. 그의 1968년 저서 《차이와 반복》은 이러한 문제를 철학적으로 풀어내며 기존 철학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들뢰즈의 철학은 동료 펠릭스 가타리와 함께 저술한 《앙티 오이디푸스》(1972)에서 더욱 급진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 책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마르크스주의를 비판적으로 결합하여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억압적 구조를 깨부수고, 새로운 사회적 욕망의 가능성을 탐색하려 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니체적 철학을 재구성하며, 기존의 고정관념과 억압적 사회 구조를 넘어서고자 했다.


이후에도 들뢰즈는 가타리와 함께 《천 개의 고원》(1980)을 출간하며, 인간과 세계, 주체와 사회를 유동적이고 열린 개념으로 바라보는 철학을 전개했다. 그는 인간 주체를 고정된 실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형되는 ‘기계적’ 존재로 이해하며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들뢰즈는 삶 내내 좌파적 입장을 견지했으며, 프랑스 파리 제8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많은 학문적, 사회적 활동을 펼쳤다. 그가 남긴 철학은 기존의 사유 방식을 넘어서려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로 현대 철학과 인문학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결국 들뢰즈는 1995년 병환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철학은 여전히 현대 사상가들에게 중요한 영감을 주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유를 추구하는 철학으로 남아 있다.






들뢰즈의 철학






질 들뢰즈는 다양한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동시에 그들을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자신만의 철학 체계를 구축한 독창적인 사상가였다. 그의 사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철학자로는 니체와 스피노자가 있다. 들뢰즈는 니체의 힘과 권력에 대한 사유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차이와 반복, 욕망과 생산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니체의 사유는 들뢰즈의 철학적 작업의 핵심이 되었으며, 니체적 탈구축을 통해 기존의 사고 틀을 깨뜨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 했다. 또한, 스피노자의 실체론은 들뢰즈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으며, 주체와 세계를 일관된 체계로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스피노자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들뢰즈는 또한 칸트, 헤겔, 데카르트와 같은 서구 철학의 주요 사상가들을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칸트의 인식론적 틀을 비판하며, 칸트가 설정한 이성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유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헤겔의 변증법적 사고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었는데, 들뢰즈는 헤겔의 변증법이 차이를 부정하고 동일성을 강조한다고 보았다. 그는 이러한 동일성의 철학을 거부하고, 차이를 본질로 하는 새로운 철학을 구축하려고 했다. 데카르트의 '코기토'(cogito) 역시 그가 비판한 주체 중심적 사고의 전형으로, 들뢰즈는 데카르트적 주체를 해체하고, 주체를 고정된 실체로 보지 않는 새로운 철학적 접근을 제시했다.


들뢰즈는 동료인 펠릭스 가타리와 함께 활동하며 현대 철학과 사회 이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들의 공동 작업인 앙티 오이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은 마르크스주의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비판적으로 결합하면서도, 이들 전통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들뢰즈와 가타리는 '욕망 기계'라는 개념을 발전시켰는데, 이는 인간이 고정된 주체나 사회적 규범에 따라 정의되는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욕망을 생산하고 변형하는 유동적인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개념은 특히 탈영토화와 재영토화의 과정을 통해 사회적, 문화적 구조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들뢰즈의 철학은 현대의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기존의 이성 중심적, 주체 중심적 철학을 거부하고, 차이와 다양성, 유동성에 주목했다. 이러한 사유는 미셸 푸코,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자크 데리다와 같은 동시대 사상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푸코는 들뢰즈에 대해 “언젠가 사람들이 이 세기를 들뢰즈의 세기라 부를 것”이라고 말하며, 그의 철학적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들뢰즈의 철학은 또한 페미니즘, 생태주의, 퀴어 이론과 같은 현대의 비판적 이론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다양한 사회 운동에서 그의 사유가 중요한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들뢰즈 철학의 핵심은 '차이'와 '반복'에 있다. 그는 차이를 단순히 동일성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지 않고, 그 자체로 긍정적인 본질로 이해했다. 이는 기존 철학이 강조한 동일성과 일관성의 질서를 거부하는 것이며, 차이와 다양성을 중심에 둔 새로운 철학적 사고의 전환을 의미한다. 또한 반복의 개념은 동일한 것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 속에서 매번 차이가 발생하고 새로운 것이 생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개념은 고정된 실체나 정체성이 아닌, 끊임없이 변형되고 새로워지는 유동적인 존재를 상정한다.


이러한 들뢰즈의 철학은 현대인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현대 사회는 여전히 고정된 정체성, 이성 중심적 사고, 동일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경향은 개인과 사회를 억압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차단하는 결과를 낳는다. 들뢰즈의 철학은 이러한 경향에 맞서 차이와 다양성을 긍정하고, 인간과 사회가 끊임없이 변형되고 새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현대의 정체성 정치나 소수자 운동에서 들뢰즈의 사유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고정된 정체성이 아닌, 유동적이고 변형 가능한 정체성을 강조하는 그의 철학은 현대의 다양한 사회적 운동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들뢰즈의 철학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욕망과 생산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주장한 '욕망 기계'의 개념은 자본주의가 개인의 욕망을 어떻게 통제하고 생산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억압이 발생하는지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욕망은 종종 자본주의적 생산체계에 의해 조작되고 통제된다. 들뢰즈의 철학은 이러한 체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욕망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개인과 사회가 더 자유롭게 자신의 욕망을 생산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질 들뢰즈는 니체와 스피노자의 영향을 받으며, 기존의 서구 철학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한 독창적인 사상가였다. 그는 칸트, 헤겔, 데카르트와 같은 철학자들을 비판하면서, 차이와 반복, 욕망과 생산, 탈영토화와 재영토화의 개념을 통해 새로운 철학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의 철학은 현대의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철학적 문제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현대인들이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차이와 다양성을 긍정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차이와 반복




질 들뢰즈의 대표작 《차이와 반복》은 복잡한 철학적 개념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 핵심은 '차이'와 '반복'이라는 두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일상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해 보자.


우리는 흔히 차이를 '동일하지 않음'으로, 즉 어떤 것과 비교하여 다른 점이 있는 상태로 이해한다. 하지만 들뢰즈는 차이를 단순한 대조나 비교로 보지 않는다. 그는 차이를 그 자체로 독립적인 개념으로 보고, 차이 속에서 새로운 창조와 변화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여러 가지 색깔의 꽃을 본다고 생각해 보자.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빨간 꽃, 노란 꽃, 파란 꽃이 서로 다르다는 차이를 발견할 것이다. 이때 우리는 '모든 꽃은 꽃이지만 색깔이 다르다'라고 이해한다. 즉, 동일한 '꽃'이라는 범주 안에서 차이를 부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들뢰즈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차이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빨간 꽃은 빨간 꽃 그 자체로 고유한 존재이고, 노란 꽃 역시 그 자체로 유일한 존재라는 것이다. 차이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립적이고 고유한 의미를 가진다.


들뢰즈는 이와 같이 '차이'를 단순히 무엇과 다른 상태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창조적이고 중요한 철학적 요소로 강조한다. 이는 우리가 세상을 고정된 범주나 개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내는 동적인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음으로 '반복'에 대해 생각해 보자. 보통 우리는 반복을 '동일한 것의 반복'으로 이해한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같은 방식으로 출근을 한다면, 우리는 그 행동을 반복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들뢰즈는 이러한 반복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한다. 그에게 있어 반복은 단순히 동일한 것의 반복이 아니라, 반복 속에서 새로운 차이가 발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같은 예로,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출근한다고 해도, 사실은 매일 조금씩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날씨가 다를 수 있고, 기분이 다를 수 있으며, 그날의 출근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도 다를 것이다. 이러한 작은 차이들이 쌓여서 사실은 완전히 동일한 반복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진다. 들뢰즈는 이런 점을 강조하며, 반복 속에서 매번 새로운 차이와 창조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즉, 반복은 동일성의 반복이 아니라 차이를 만들어내는 창조적 과정이라는 것이다.


《차이와 반복》에서 들뢰즈는 이러한 개념들을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탐구하며, 기존 철학이 강조한 '동일성'의 개념을 비판한다. 그는 기존의 철학이 모든 것을 동일한 것으로 보고, 차이를 부정해 왔다고 본다. 즉, 고정된 이론이나 개념에 맞추어 세상을 설명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들뢰즈는 세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조되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차이와 반복을 통해 이를 설명하려고 한다.


이러한 사유는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일상 속에서 고정된 틀에 맞춰 행동하고, 동일한 반복을 경험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 새로운 차이와 변화를 겪고 있다. 예를 들어, 매일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그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일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달라질 수 있다. 들뢰즈는 이러한 일상의 차이와 변화를 인식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것을 권한다.


결국, 《차이와 반복》은 우리가 세계를 더 유동적이고 창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학적 도구이다. 들뢰즈는 차이와 반복의 개념을 통해 고정된 사고방식을 넘어서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철학적 담론을 넘어 우리의 삶과 경험 속에서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정리하자면, 《차이와 반복》은 차이를 단순히 동일성의 부정으로 보지 않고, 그 자체로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개념으로 보며, 반복 역시 동일한 것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새로운 차이가 발생하는 창조적 과정으로 이해한다. 들뢰즈는 이를 통해 기존 철학의 고정된 사고방식을 넘어서고, 더 유동적이고 변화하는 세계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 철학적 개념은 현대인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고정된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질 들뢰즈는 20세기 철학의 전통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한 철학자다. 1925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1995년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는 기존 철학의 틀을 과감히 해체하고 새로운 사유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들뢰즈의 철학은 단순한 이론적 탐구를 넘어 삶 그 자체를 사유의 장으로 삼고자 했다. 그는 인간과 세계를 고정된 실체로 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유동적 과정으로 이해했다. 이로써 들뢰즈는 서구 철학이 만들어낸 이분법적 사고, 동일성에 대한 집착을 해체하고, 차이와 창조의 철학을 전개했다.

들뢰즈는 철학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서구 철학의 두 지적 전통인 경험론과 관념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데카르트, 칸트, 헤겔 등 서구 철학의 중심적 사상가들이 구축한 주체 중심적 사고를 해체하고, 차이를 긍정하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안했다. 기존 철학이 주체와 객체를 나누고 동일성에 가치를 부여했다면, 들뢰즈는 차이 그 자체를 사유의 중심에 놓았다. 이 차이는 단순한 대조나 부정이 아닌, 매번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창조적 힘이다.


그의 대표작 《차이와 반복》은 이 사유를 철학적으로 정교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들뢰즈는 여기서 기존 철학이 차이를 부정하고 동일성을 강조하는 방식을 비판하며, 차이를 본질로 삼는 사유의 전환을 꾀한다. 반복 역시 동일한 것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 속에서 항상 새로운 차이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변화와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로써 들뢰즈는 고정된 진리나 절대적 원칙을 넘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를 사유하는 철학을 전개했다.


들뢰즈의 철학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펠릭스 가타리와 함께 《앙티 오이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을 저술하며 욕망과 사회 구조, 주체와 권력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앙티 오이디푸스에서 들뢰즈와 가타리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하여 현대 사회가 어떻게 개인의 욕망을 억압하고 통제하는지를 분석했다. 그들은 욕망을 단순히 결핍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는 긍정적 힘으로 이해했다. 욕망은 억압적 구조를 넘어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동력이며, 이 과정에서 주체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형되는 기계적 존재로 이해된다.


들뢰즈의 철학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개념은 '탈영토화'와 '재영토화'다. 탈영토화는 기존의 질서와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며, 재영토화는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질서가 다시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인간 존재뿐만 아니라 사회와 정치, 문화 전반에 걸쳐 일어난다. 들뢰즈는 이 과정을 통해 고정된 권력 구조나 이념적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삶의 형태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보았다.


들뢰즈의 철학은 고정된 정체성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생성의 과정을 강조한다. 그의 사유는 기존 철학이 강조한 주체의 통일성이나 본질적 실체를 해체하고, 유동적이고 다원적인 주체를 상정한다. 이는 현대 철학과 인문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의 사상은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이론적 기초가 되었으며,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등 동시대 사상가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들뢰즈는 철학이 단순히 이론적 담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그는 철학이 삶과 세계에 대한 실천적 탐구가 되어야 하며, 새로운 사유와 실천을 통해 기존의 억압적 구조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의 철학은 고정된 사고방식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창조하는 자유로운 사유의 실천을 지향한다.


1995년, 들뢰즈는 병으로 고통받던 중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은 철학적 삶의 종착점이었지만, 그가 남긴 사유는 여전히 살아 있다. 들뢰즈의 철학은 고정된 틀을 넘어, 세계를 끊임없이 변형하고 창조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이는 철학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에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우리가 고정된 정체성이나 이념적 경계를 넘어서고, 차이를 긍정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삶을 살도록 이끄는 것이 바로 들뢰즈의 철학이다.


결국, 질 들뢰즈는 기존 철학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며 차이와 창조의 철학을 전개한 독창적인 사상가다. 그의 철학은 기존의 이성 중심적, 주체 중심적 사유를 넘어서, 차이와 반복, 탈영토화와 재영토화 같은 개념을 통해 더 유동적이고 창조적인 세계를 탐구했다. 들뢰즈의 사유는 현대 사회에서 고정된 가치나 규범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삶과 철학의 경계를 허무는 실천적 철학으로 남아 있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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