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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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그 이름의 울림
청람 김왕식
한강의 글은 바람처럼 스며들어,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생의 의미를 묻는다.
상실과 자유,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그는 인간의 연약함을 연민으로 노래한다.
전쟁의 잔해 속, 갈라진 분단의 상처,
억압된 자의 숨결을 잡아내며,
사회적 불평등에 칼날을 세운다.
그 칼끝은 이념의 바람을 타기도 하여,
때로는 불편한 진실로 독자를 찌른다.
채식주의자의 주인공처럼
내면의 변화로 외부의 억압을 거스르며,
한강의 문장은 자유의 갈망을 품는다.
그 속에 흐르는 좌편향의 물결,
누군가에겐 이해, 또 다른 이에겐 경계가 된다.
문학은 정치의 도구인가, 치유의 손길인가?
보수의 마음은 단절을 염려하고,
진보의 시선은 희망을 노래한다.
그의 문학은 편 가르기를 넘어
모든 고통을 껴안는 따스함을 품는다.
역사의 아픔 속에서 자라난 한국 사회,
이념의 틈새를 메우려는 갈망과,
그 틈을 넓히려는 두려움 사이에서
한강의 작품은 질문을 던진다.
고통은 누구에게나 동등한 것,
문학은 그 아픔을 품고 노래하는 것,
한강의 문학은 인간의 약함을 사랑하며,
공감과 책임의 길로 독자를 이끈다.
어떤 논쟁에도 휘둘리지 않고,
문학의 본연을 지키는 힘,
그가 남긴 문장은 흐르며 외친다.
"사랑하라, 연약함을. 그리고 기억하라,
인간은 서로를 통해 다시 살아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한강의 문학은 영원히 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