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
목욕탕에서 생긴 일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2. 2023
목욕탕에서는
별별
많은 일이 벌어진다.
그야말로
호기심 천국이다.
목욕탕 설비 기사가
공사한다는 미명하에
여탕 지붕에 올라가
틈새로
훔쳐보다가
그만
지붕이 주저앉아
여탕으로 추락한 일!
이태원
근처 목욕탕에서는
긴 머리에
롱부추를 신고
짙은 화장을 한
성소수자가 입장하여
남성들을
화들짝 놀래킨 일,
늙은 아버지가
젊은 아들을
데리고 와
열탕에 들어앉아
혼잣말로 중얼인다.
"아, 시원하다"
평소 아버지를
신뢰해 온
아들은
멋모르고
뛰어들어갔다가
놀라
뛰쳐나오며
외마디
쏟아낸다.
"이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
ㅡ
이
무더운 날에
신비한
목욕탕을
살짝
엿봤다!
시원할까 해서
한 말이
혹시나
더
더워진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