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

목욕탕에서 생긴 일





목욕탕에서는

별별

많은 일이 벌어진다.


그야말로

호기심 천국이다.


목욕탕 설비 기사가

공사한다는 미명하에

여탕 지붕에 올라가



틈새로

훔쳐보다가

그만

지붕이 주저앉아

여탕으로 추락한 일!


이태원

근처 목욕탕에서는


긴 머리에

롱부추를 신고

짙은 화장을 한

성소수자가 입장하여

남성들을

화들짝 놀래킨 일,


늙은 아버지가

젊은 아들을

데리고 와

열탕에 들어앉아

혼잣말로 중얼인다.


"아, 시원하다"


평소 아버지를

신뢰해 온

아들은


멋모르고

뛰어들어갔다가

놀라

뛰쳐나오며

외마디

쏟아낸다.


"이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




무더운 날에


신비한

목욕탕을

살짝

엿봤다!


시원할까 해서

한 말이

혹시나

더워진 것은 아닌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들은 하는데,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