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24. 2024

아궁이에 불 때고 된장찌개 먹는 젊은 세대

청람 김왕식












        아궁이에 불 때고 된장찌개 먹는 젊은 세대




                                                청람 김왕식









대 간의 갈등과 문화적 역전 현상은 오늘날 사회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전통을 고수하며 만년필을 고집하는 원로 작가와, 신기술에 익숙한 젊은 편집자의 갈등이 그 좋은 예다. 프랑스에서는 30대의 젊은 대통령이 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정치나 경제계는 여전히 60대, 70대가 중심이다. 세대 간의 이런 차이는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젊은 세대가 과거의 빈티지 문화를 다시 찾아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통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며, 시골에서 아궁이에 불을 때고, 온돌방에서 된장찌개를 즐기는 모습은 단지 추억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젊은이들은 촛불 밑에 앉아 차를 마시고, 사랑을 나누며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다시금 발견하고 있다.

이런 문화적 움직임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선은 다르다. 그들은 오히려 피자와 스파게티 같은 서구 음식을 더 선호하고, 디지털 문명의 편리함을 추구한다. 아이돌 문화와 같은 현대적 축제에 열광하는 모습에서, 기성세대 역시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결국, 세대 간의 갈등은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흥미로운 점은 그 차이가 완전히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종종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가 과거의 아날로그 문화를 동경하는 반면, 기성세대는 현대적이고 디지털화된 세상을 동경한다. 이처럼 역전된 문화 현상은 각 세대가 단순히 과거나 미래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의 답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각 세대가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특정 세대의 문화만이 옳다고 주장하기보다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조화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를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첨단 디지털 문화와 빈티지 아날로그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방식일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