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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27. 2024

간절한 기도가 기적을 낳는다  ㅡ 시인 청람 김왕식

시인ㆍ수필가 ㆍ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간절한 기도가 기적을 낳는다






                       청람 김왕식






간절한 기도는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망과 믿음의 결정체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을수록 사람은 더욱 간절히 무언가를 찾고자 한다. 하늘을 향해 손을 모으고, 가슴속 가장 고요한 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기도의 목소리. 그것은 한낱 바람에 흩어질 속삭임이 아니며, 자신을 넘어서는 더 큰 존재에게 닿기를 바라는 외침이다.

기도란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때, 그 벽을 허물지 않더라도 넘어설 힘을 구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한 존재에게, 그저 마음속 깊은 소망을 올리는 것이다. 어쩌면 기도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가장 진실된 거울일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바라는 것, 그리고 내가 진정 누구인지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간절히 기도할 때 우리는 마음을 비우고, 이기심이나 욕망을 버리고, 오롯이 진심으로 그 누군가를 위해, 혹은 나 자신의 작은 변화라도 바라게 된다. 마치 목마른 자가 우물을 찾듯, 간절히 기도하는 자의 마음은 깨끗해지고 단단해진다.
 기도는 언제나 작은 기적을 일으킨다. 우리 안에 숨어 있던 두려움은 사라지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은 가라앉는다. 기도가 이끄는 작은 변화는 내일을 더 잘 살아갈 힘이 된다.

기도는 단지 기적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내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매일같이 길을 잃은 자에게 길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힘을 주며, 이 세상이 아무리 차가워도 마음 한 구석에 따뜻한 온기를 남겨둔다. 간절한 기도의 끝에는 반드시 기적이 기다리는 법이다. 그 기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더 나은 나 자신일 수도, 사랑하는 이의 안녕일 수도 있다.

기도는 하늘을 향한 외침이자, 동시에 나 자신을 발견하는 노정이다. 그 끝에서 우리가 마주할 기적은 아마도 우리가 늘 꿈꿔 왔던, 그러나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모습일 것이다.







간절한 기도는 소망의 씨앗
깊은 밤 어둠 속에 흘러내려
희미한 별빛에 닿으려 하네

삶의 벽 앞에 손을 모으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속삭인다
이 작은 몸, 고요한 외침으로

하늘에 올려 보낸 간절한 바람
비워내는 마음은 맑아지고
이기심 내려놓은 자리에 빛이 스며

두려움은 물러가고
불안은 잔잔히 가라앉는다
그리하여 작은 기적이 움트고

기도 끝에 마주한 따스함,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는
보이지 않던 나의 또 다른 나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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