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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27. 2024

천국을 소유한 자의 삶 ㅡ 시인 청람 김왕식

시인ㆍ수필가ㆍ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천국을 소유한 자의 삶





                           청람 김왕식






천국을 소유한 자의 삶은 마치 맑고 고요한 호수를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그 속엔 흔들리지 않는 평온이 있다. 외부의 소란은 물결 하나 없이 흘러가고, 내면에는 고요한 평화가 자리 잡고 있다. 천국을 소유한 이는 더 이상 외부의 소유에 매이지 않는다. 그가 가진 천국은 그 어떤 세속의 가치를 넘어서며, 삶의 모든 순간에 빛을 비추는 찬란한 보석처럼 반짝인다.

세상은 다툼과 탐욕, 미움과 시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천국을 소유한 자는 그런 갈등을 넘어선다. 그는 세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도, 소유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필요도 없다. 천국이 그의 마음에 깃들어 있으니, 이미 모든 것을 소유한 자가 아닌가? 그의 눈은 더 이상 세상의 욕망에 현혹되지 않고, 그 안에 자리한 영원한 빛을 향해 열린다.

천국을 소유한 자는 세상의 고난 속에서도 웃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낙관이 아니라, 깊은 확신에서 비롯된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그의 내면에는 흔들리지 않는 언덕이 있다. 그 언덕 위에는 그가 소유한 천국이 드리우는 넓고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그 하늘 아래서 그는 고요히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 깊이 흘러드는 평화를 느낀다. 이것이 바로 천국을 소유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은혜다.

천국을 소유한 자는 또한 세상을 사랑할 줄 안다. 천국을 품은 그의 마음에는 미움과 적대감이 있을 자리가 없다. 세상의 허물조차 사랑할 수 있는 용서를 품고 있으며, 그 용서는 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그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 또한 천국의 평화를 느끼도록 돕고, 자신의 빛을 그들과 나눈다. 천국을 소유한 자는 빛을 비추는 등불과 같으며, 그의 삶 자체가 천국의 향기를 세상에 전한다.

천국을 소유한 자의 삶은 결국, 사랑과 평화,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가득 찬 길이다. 그가 가는 길은 세상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길을 걷는다. 그는 천국의 소유자로서,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세상에 묶어 두지 않으며, 오직 천국의 가치를 삶 속에서 구현해 낸다. 그리고 그는, 그 삶 속에서 천국을 누리며, 이미 이 땅에서 천국을 살고 있다.







천국을 소유한 자는
고요한 호수처럼,
그 안엔 흔들림 없는 평화가 있다.

세상의 소란은 먼 물결이 되어,
그 마음에 닿지 않고 흘러간다.

그는 더 이상 세상 것에 매이지 않고,
영원한 빛을 향해 열린 눈으로 산다.

비바람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이는
그 안에 천국의 언덕이 있기 때문이리라.

푸른 하늘 아래 그는 고요히 서서
삶을 사랑으로 품고,
세상 모든 허물을 용서한다.

등불처럼 빛을 나누며,
그 길을 천국으로 향해 걷는다.
이미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는 자로서.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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