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Nov 09. 2024
홍승표 작가의 '사람의 향기'를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홍승표 작가의 '사람의 향기'를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홍승표 작가의 수필 '사람의 향기'는 한 인간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겸손과 성찰의 정신을 통해 자신의 삶을 깊이 반성하고, 자신만의 향기를 남기려는 다짐을 담고 있다. 작가는 오랜 공직 생활을 돌아보며 재산이나 지위로만 평가받지 않기를 바라는 자신의 태도를 소박하게 표현한다. 공직자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은 그에게 명예로운 의미로 다가왔으나, 그 과정에서 자기희생이 컸던 만큼 후회와 아쉬움이 함께 녹아 있음을 절제된 문체로 전하고 있다.
수필에서 그는 명예퇴직 후 후배들과 나들이를 다니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숨은 고수’들은 삶의 진정한 의미와 겸손의 가치를 일깨워주며, 자신이 그저 허울뿐인 존재로 살았다는 깨달음을 가져다준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자만을 벗어던지고, 삶을 보다 넓고 깊게 바라보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또,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구절이 상징하듯 삶의 시련과 영광은 순간의 흐름일 뿐임을 인식하며, 내면의 평온을 추구하는 모습을 진솔하게 묘사한다.
홍승표 작가는 자기 확신과 고집을 내려놓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문을 여는 법을 강조한다. 그의 수필은 삶을 돌아보고, 삶의 과정 속에서 진정한 '사람의 향기'를 지니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흔적을 아름답게 남긴다. "마음의 문을 열고 여여하게 살겠다"는 다짐 속에서 참된 인생의 아름다움과 인간미를 체현하고 있으며, 이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이 글은 단순한 개인 회고를 넘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감과 통찰의 기회를 준다. 화려함 없이 절제된 어조로 써 내려간 작가의 글은 그 자체로 사람의 향기를 느끼게 하며, "나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남을 돕고 베푸는 삶을 강조한다. 나아가, 그 향기는 다른 이들에게 은은하게 전달되어 마침내 진국처럼 깊이 스며드는 삶의 모습을 상징한다.
■
홍승표 작가 약력
ㅡ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았고, 탁월한 일처리는 물론 양보하고 배려하는 인성으로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선정하는 <존경하는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4회 연속 선정되었고 공무원으론 최고영예인
<다산 청렴봉사 대상>, <경기도를 빛낸 영웅>,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7명의 도지사를 보필했고, 인사행정전문가로 2년 6개월 간 전국지방공무원을 대표해 '공무원 직종 개편위원'으로 활약했다.
이 공로로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 노동조합연맹'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최 말단 9급 서기보로 공직을 시작해 1급 관리관으로 명예퇴직한 공직사회 레전드로 손꼽힌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면서 만성적자였던 공사경영수지를 3년 연속 흑자기관으로 바꿔 <대한민국 문화관광산업 대전 관광부문 대상>, <코리아 혁신대상>을 받았다.
따뜻한 심성으로 이웃 돕기에도 정성을 보여 어린이 재단 <초록우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고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금장>을 받았다.
1988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문인으로 수필집 '꽃길에 서다'가 <세종도서>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한국 문인협회 회원으로 언론 기고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부의장, 경기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부회장, 대한민국 국제관광 박람회 조직위원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ㅡ 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