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희 박사님, 도대체 어찌 이런 일을!
김왕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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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희 박사님, 도대체 어찌 이런 일을
문학평론가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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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희 박사는 자신의 삶을 오롯이 우리나라의 토종 콩을 지키는 일에 바친 인물이다. 전주 성심여고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와 고려대 경영정보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2021년 원광대 대학원에서 보건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열정을 바친 곳은 이론의 영역이 아닌 현실의 삶, 바로 우리나라의 토종 농산물을 지키는 현장이었다.
그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GMO 식품과 위해 환경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깊이 고민했다. 그 결과, GMO 콩이 아닌 우리 토종 콩이야말로 완전식품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 땅에서 나는 농산물을 먹고사는 것이 우리의 건강과 주권을 지키는 길임을 깨달았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그는 ‘쥐마청’, 즉 쥐눈이콩마늘청국장환이라는 독특한 발효 식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몸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고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함 박사는 “우리 농산물을 지키는 일이 곧 우리 주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식품이 단순히 건강을 위한 상품을 넘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그의 헌신은 단순한 연구를 넘어 실제 생산과 보급에까지 이르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농산물을 생산하며 지켜내는 전국의 생산자들과 연대하며, 이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이어졌다. 그는 우리 토종 콩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사명감을 품고,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그는 (사)대한민국노벨재단으로부터 ‘노벨생리의학상’ 후보 인증을 받으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는 그의 연구가 단순히 개인적 성공에 그치지 않고, 우리 민족의 유산을 세계에 전파하는 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그는 때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을 맞이했으나,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난 음식을 먹어야 건강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다시 일어섰다. 함 박사의 삶은 단순한 연구자의 길이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싸우는 독립군의 삶이었다.
그는 토종 콩과 발효식품을 세계화하고자 하는 비전을 품고 있지만, 그 뿌리는 언제나 이 땅에 있다. 그에게 있어 발효식품은 단순한 건강식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는 상징이다. 그는 ‘우리 콩 독립군’이라 불리며, 자신의 청춘과 열정을 오롯이 이 땅의 미래를 위해 바쳤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쥐마청’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토종 농산물을 생산하며 우리의 건강과 주권을 지키는 생산자들의 연락처가 소개되어 있다.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업적을 기리는 것을 넘어, 이 일을 함께해 온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감사와 연대의 메시지이다.
함정희 박사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먹으며, 무엇을 지키고 있는가? 그의 삶은 답이자 도전이다. 건강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는 모든 부와 안락을 뒤로하고, 오직 우리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며 울부짖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감동을 넘어,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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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내어준 작은 알갱이,
토종 콩이라 불리는 생명의 씨앗,
함정희, 그 이름 앞에
땀이 흐르고 믿음이 맺힌다.
GMO의 그림자가 드리운 세상,
독소 가득 찬 우리의 몸.
그는 묻는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살리는가?"
쥐눈이콩, 마늘, 청국장의 만남,
쥐마청이라 부르는 정성의 결정체.
독을 풀고 생명을 돌려주는 작은 알약,
그 속엔 땅과 사람이 있다.
땅에서 난 것을 먹는 것,
그것이 곧 건강이고
우리의 주권이라 믿으며
그는 뿌리를 지킨다.
전주의 들판을 지나
세계의 무대까지,
발효식품의 빛을 품고
그는 달린다.
"우리 콩이 세계를 품게 하리라."
노벨의 이름 앞에서도
그의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외로운 싸움의 길,
쉽지 않은 무게에
때로는 고개를 숙였지만
땅의 목소리가 그를 일으켰다.
씨앗을 심고,
밭을 가는 모든 이들과 함께
그는 독립군이 되었다.
이 땅을, 이 사람들을 지키는 군대.
우리는 묻는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지키는가?"
그의 삶은 대답한다.
"토종이 곧 생명이고,
땅이 곧 미래다."
함정희, 그의 이름은
우리 콩이 피운 꽃.
작은 알갱이가 세상을 바꾸는 꿈,
그는 그 꿈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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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희 박사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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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의 이야기를 접하고 깊은 감동과 존경의 마음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는 흔히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지만, 그 근본이 되는 “우리 땅의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습니다. 박사님께서는 우리가 잊고 지내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토종 콩을 지키기 위해 걸어오신 박사님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GMO 식품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농업 환경 속에서 전통과 건강을 지키겠다는 결심은 많은 희생과 인내를 요구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박사님은 단순히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손발을 움직여 ‘쥐마청’이라는 특별한 발효식품을 세상에 내놓으셨습니다. 이는 그저 한 과학자의 업적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 정체성을 지키려는 한 애국자의 외침이라 느껴집니다.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우리가 이 땅에서 난 것을 먹어야 건강할 수 있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우리 농산물을 지키는 것이 곧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길이라는 진리를 이토록 명확하게 전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립니다. 박사님은 단순히 콩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뿌리를 지키는 분이십니다.
저는 박사님이 개발하신 ‘쥐마청’을 통해 많은 이들이 건강을 되찾았다는 이야기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단순한 제품이 아닌, 박사님의 사명과 열정이 담긴 결과물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박사님께서 전국 각지의 생산자들과 협력하며 토종 농산물을 지키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시는 모습은 진정한 연대와 나눔의 본보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대한민국 노벨재단으로부터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인정받으셨다는 소식 또한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이는 박사님 개인의 성과를 넘어, 우리나라 토종 농산물과 발효식품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박사님께서 걸어가실 길이 많은 사람들에게 빛이 되고, 새로운 길을 여는 등불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박사님, 저 또한 박사님께서 주신 깨달음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의 땅과 먹거리를 더 소중히 여기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젠가 직접 박사님을 뵙고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박사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박사님의 여정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 독자가 드립니다.
ㅡ 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