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에서 펼쳐진 오로라의 춤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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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에서 펼쳐진 오로라의 춤






               문학평론가 김왕식








고성의 바람의 언덕.
이곳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자연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명상의 공간이다. 바람이 가만히 언덕을 스쳐 지나갈 때, 이영희 화백의 붓끝에서 탄생한 오렌지빛 언덕은 한순간 바이올렛빛 오로라로 변모한다. 오로라의 찬란한 색채는 자연의 순수함과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상적 풍경이다.

15번째 개인전을 맞이한 이영희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바이올렛을 주제로 삼아 작품 속에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냈다. 바이올렛은 단순한 색이 아니다. 그것은 음陰(블루)과 양陽(레드)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조화의 상징이며, 자연과 인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어주는 통로이다. 화백은 이 색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내면, 그리고 그 너머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작품 속 오로라는 고성의 오렌지빛 바람의 언덕에서 시작된다. 오렌지빛은 아침과 저녁의 따스한 온기를 품고 있으며, 이는 바이올렛으로 이어지는 명상의 공간을 형성한다. 언덕 위에서 뇌호흡과 함께하는 시간은 단순한 쉼을 넘어선다. 그것은 화백이 전하고자 하는 내면의 평화이자, 영혼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바이올렛빛은 이 명상 속에서 오로라의 형상으로 피어오르며, 관람객을 자연스러운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화백이 그려낸 오로라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의 내면이 서로를 비추며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다. 관람객이 작품 앞에 서면, 오로라의 춤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영롱한 바이올렛빛 별자리는 하늘을 가득 메우며, 그 안에 담긴 화백의 삶의 철학을 조용히 속삭인다.

작가는 자연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예술로 풀어낸다. 일출과 일몰의 순환은 오렌지빛으로, 그 순환의 끝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가능성은 바이올렛빛으로 표현된다. 이는 단순히 색채의 변화가 아니라, 자연의 리듬과 인간의 내면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다. 화백은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삶의 여유와 명상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바이올렛빛은 또한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것은 먼 하늘의 별자리로 이어지는 통로이며, 동시에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다. 화백의 작품은 우리에게 쉼을 주고, 자신과 마주할 시간을 허락한다. 오로라의 춤을 보며 관람객은 각자의 별자리를 찾고, 그 별들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영희 화백의 오로라는 단순한 환상이 아니다. 그것은 화백이 걸어온 삶의 궤적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깊은 사유의 산물이다. 고성의 바람의 언덕에서 시작된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묻는다.

작품을 마주한 관람객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 화백은 바이올렛의 빛을 통해, 우리에게 자연의 경이와 인간의 내면적 평화가 어우러진 조화로운 세계를 선사한다. 그곳에서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서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깨달음을 얻는다.

오로라의 세계는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를 환상의 경계로 이끄는 여행이다. 이영희 화백의 붓끝에서 태어난 오로라는 바람의 언덕 위에서 관람객에게 쉼과 희망을 선사하며, 그들의 삶에 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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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화백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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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화백님께
안녕하십니까. 며칠 전 강원도 고성을 방문하며 바람의 언덕을 걸었고, 그곳에서 화백님께서 묘사하신 풍경과 색채의 이야기가 얼마나 사실적인지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덕 위를 스치는 바람과 오렌지빛 일출, 일몰의 따스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었습니다. 그 순간 화백님의 작품 속에서 경험한 오로라와 바이올렛빛 별자리가 겹쳐지며, 한 폭의 예술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백님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에서 바이올렛빛 오로라로 표현된 하늘은 단순한 색채의 조화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의 심오한 철학이 담긴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음陰(블루)과 양陽(레드)이 조화를 이루는 바이올렛의 색감은 화백님께서 걸어오신 삶의 깊이와 예술적 사유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했습니다. 별자리가 수 놓인 오로라의 춤은 관람객에게 환상과 명상을 동시에 선사하며, 작품을 보는 순간 현실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를 경험하게 했습니다.

특히 고성의 바람의 언덕과 연결된 화백님의 작품은 단순히 자연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을 매개로 인간 내면의 노정을 탐구하게 했습니다. 고성의 오렌지빛 언덕에서 시작된 명상과 뇌호흡의 시간은 바이올렛빛 오로라로 이어지며, 쉼과 치유의 순간을 선사했습니다. 그 세계를 바라보며 저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느낀 것이 아니라, 제 삶의 균형과 조화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화백님의 작품을 통해 깨달은 것은 예술이 단지 시각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본질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바이올렛빛 오로라와 그 안에 담긴 별자리는 우리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이었고, 제가 바라본 별들은 저 자신과 대화하게 만드는 매개체였습니다. 그 대화 속에서 제 삶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으며, 화백님이 의도하셨던 메시지의 깊이에 감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이었습니다. 자연의 리듬과 예술의 조화 속에서 관람객이 자신만의 쉼과 평화를 발견하게 만드는 힘은 화백님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작품을 마주하는 동안 잠시나마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오로라의 세계를 통해 제 내면의 여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화백님의 예술적 노정과 깊은 철학이 담긴 이번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리라 믿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열정과 사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화백님께서 그려 나가실 새로운 세계를 기대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화백님의 붓끝에서 탄생할 더 많은 작품이 세상에 희망과 영감을 선사하길 바랍니다.



2024 12 3





한 관람객 올림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