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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23. 2024

모자의 다양한 기능 ㅡ 멋과 실용의 상징

김왕식







모자의 다양한 기능

ㅡ멋과 실용의 상징





모자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 그 이상이다. 머리에 쓰는 것 하나로 사람의 이미지가 바뀌고, 때로는 실용적인 도구로 활약한다. 옷차림의 마무리를 위해, 방한을 위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심지어 민머리를 살짝 숨기기 위해 우리는 모자를 쓴다. 그런데 이 다양한 기능을 생각해 보면, 모자는 그 자체로 인간의 창의성과 필요를 담아낸 소품이라 할 수 있다.


먼저, 멋으로 쓰는 모자를 떠올려 보자. 페도라, 베레모, 야구 모자 등 다양한 디자인의 모자들은 착용자의 개성을 드러낸다. 영화 속 주인공이 멋지게 모자를 휙 벗으며 인사할 때, 관객은 그의 스타일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연예인이나 모델이 쓰는 모자는 대중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상징이다. 멋스러운 모자는 단순히 쓰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의 취향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도구인 셈이다.


다음으로는 방한용 모자가 있다. 겨울철 차가운 바람을 막기 위해 귀를 덮는 털모자를 쓴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귀마개가 달린 모자는 어린 시절 눈밭에서 뛰놀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방한용 모자는 추위를 막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아늑함과 따뜻함을 선사한다. 한겨울의 강추위를 견디게 해 준 이 모자 덕분에 우리는 더 오래 바깥활동을 즐길 수 있었다.


햇볕을 가리기 위한 모자는 여름철 필수품이다. 넓은 챙이 달린 모자는 강렬한 태양 아래 피부를 보호하며 눈부심을 줄여 준다. 특히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는 모자가 꼭 필요하다. 농부들이나 어부들이 늘 모자를 쓰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요즘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가진 모자도 많이 출시되어 실용성을 더욱 높였다.


마지막으로, 민머리를 가리기 위한 모자는 조금 특별하다. 모자를 쓰는 이유가 꼭 기능적이거나 멋 때문만은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모자가 자신감을 되찾아 주는 작은 방패막이되기도 한다. 특히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모자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그저 머리를 가릴 뿐인데도, 자신이 누군가의 시선을 덜 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모자는 큰 역할을 한다.


이렇듯 모자는 단순한 소품이 아니다. 멋과 실용, 그리고 심리적 안정까지 아우르는 독특한 존재이다. 누군가의 옷차림을 완성하거나, 추위와 태양을 막아 주며, 때로는 자신감을 되찾아 주는 모자. 이 작은 물건 하나가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인간의 창의성과 적응력을 잘 보여 준다.


 모자를 쓸 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떠올려 보자.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것이든, 기능을 위한 것이든, 혹은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든, 모자는 그저 쓰는 물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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