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의 순간에 5분은 어떻게?
무섭다, 주어진 5분이!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6. 2023
사람마다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가지 않아
괴로워한다.
감옥 생활하는 수형자나
군대생활하는 군인들이
이에 속할 것이다.
반면
시간이 흐른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시험준비가 안 된
수험생들이나
원고 마감에 쫓기는
작가들일 것이다.
ㅡ
도스토예프스키는
28세의 나이에
내란음모 죄목으로
형장으로 가게 되었다.
시계를 보니
이 땅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이
5분밖에 안 남았다.
천금 같은
5분을 어떻게 쓸까를
생각해 보았다.
형장에 끌려온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2분을 쓰고,
2분은
오늘까지 살아온 생활과
생각을 정리하는데
쓰기로 하였다.
나머지
1분은
자신이 살던 땅과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을
마지막으로
한 번 바라보는데
쓰기로 하였다.
동료와 인사하는데 2분이 흘러갔다.
남은 3분을 생각하니
28년의 세월을
아껴 쓰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총에 탄환을 끼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죽음의 공포에 떨던 바로 그때
사형장 안이
떠들썩하더니
한 병사가
황제의 특사령을 가지고
소리치며 달려왔다.
그는
풀려나
유형생활을 하면서
인생의 문제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5분을 황금같이 생각했던
그는
시간을 소중하게 아끼며
훗날
『죄와 벌』이라는 불후의 작품을 남겼다.
ㅡ
시간의 가치는
얼마나 남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인가?
5분은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 5분이
마지막 순간이라면
그 소중함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5분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닌,
그동안의
생애와 투쟁, 사랑과 생각이 응축된 순간이었다.
그 5분 동안
그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깊이 성찰했다.
인생을 돌아보며 2분,
자연을 바라보며 1분,
생각을 정리하며 2분.
시간은 그저 숫자일 뿐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생각은
한 사람의 일생을 담을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그 속에 담을 수 있는
의미와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결정함으로써,
자신의 삶과 작품에 깊은
통찰을 더했다.
우리 모두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 24시간,
한 시간에 60분.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무엇을 담아내느냐에 따라,
그 시간의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우리도 자신의 시간에 무게를 싣고,
그 속에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그 안에 담긴
가치와 의미는
영원히 남을 수 있다.
천금 같은
5분의 가치를 깨닫고,
오늘
하루를 더 의미 있게 살아가자.
ㅡ
절체절명의
순간에
처한
나의
5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