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아침을 연다

맨발의 반란




온통

맨발이다


전국

오솔길,

황톳길에는


그야말로

'맨발 부족'

출현이다.


모두

맨발로

땅을

밟는다


나도

3년 남짓

걸었다.


많은 사람들

이구동성

효과를 말하지만


나는

특별한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건강하기 때문이란다.'





초록의

향기를

맨발로 느낀다.


아침 일찍

동네 뒷산을 걷는

나의

발걸음은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자연의 음유와 함께

호흡하고 싶은

나만의 작은 반란이었다.


반란은

어느새 일상의 풍경이 되었고,

내 발아래의 흙과 돌이

더 이상 낯설지 않았다.

3년 전,

나는 맨발로 걷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질문과

호기심에

쑥스러움을 느꼈지만,


당시

나에게는

그것이

나만의 특별한 길이었다.


시간이 흘러,

맨발로 걷는 것이

건강의 새로운 지표가 되었을 때,


나의

발걸음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았다.


반대로,

기능성 운동화를

신고 걷는 것이

오히려

이상해진 세상이었다.

지금의

나는

맨발로 걸을 때

발가락에 끼우는 보조기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오지랖 넓게도

기존의 운동화 산업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변화의 바람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어오곤 한다.


그 바람을

따라가기도 하고,

거스르기도 하는

나의

발걸음은


여전히

내 마음의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에서

만난

한 노인이

내게 가르친 중요한 교훈이 있다.


그는

매일 새벽


사람들이

맨발로 걷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맨발로

길을 쓸고 있다.


그의

발걸음에는

두 가지가 있었다.


맨발 운동과

남을 위한 희생과 봉사.


그는

진정한 승리자로,

나에게

자신의 길을 걸을 용기를 가르쳐주었다.

맨발의

승리자는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일회성으로 끝나

작심삼일이 되지 않길 바라며,


나는

내 발아래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이다.


길은

자연과 인간,

건강과 삶,

변화와 용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의

맨발이


길을 걸을 때,


나는

내 안의

진정한 승리자를

만나게 된다.


나는

맨발로

걷는다.


노인은

맨발로

걸으며


길을

깨끗이

빗자루질을 한다.



3년의 숫자는

순간

무색해진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고


누가

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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