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을 고발한다! 달삼아 힘내라, 내가 있다
남자들의 명예회복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7. 2023
끝이 없다
아내의
지청구!
한바탕
뒤집어졌다.
바지 주머니에
이쑤시개를 넣은
채
빨래통에
넣었던 것이 발단이다.
ㅡ
달삼이는 실수를 했다.
아니,
실수라기엔 너무 일상적인
오류들이었다.
밥그릇을
설거지통에 넣지 않았다는 것,
어제는
양말을 뒤집어 벗어 놓았다는 것,
그제는
바지 주머니에 이쑤시개를 넣은 채로
빨래통에 넣었다는 것.
오류의 연속,
그것이
바로
그의
일상이었다.
이러한
일상적인 실수들은
그의 위상을 낮추는 것이 아닐까?
그의 부인 앞에서의 위상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한 때
달삼이는
공자 ㆍ노자를 공부하여
유교와 도가를 섭렵하고
신랑으로서의 자부심과 위엄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하루하루가
그를 조롱하는 듯했다.
그는
내일이면
뭐가 문제가 될까
고민했다.
어쩌면
이러한 일상의 실수들은
그에게 있어서의 시련이 아니라,
일상을 다시 보게 하는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또 뭐가 문제일까?"
그의 물음에
부인은
냉소 섞인 미소를 지었다.
"그건 당신에게 달려 있어."
그의
실수들은
결코
그를 낮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은
그를 인간다운 존재로 만들어 주었고,
그의 부인 앞에서도
진정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였다.
오류의 연속,
그것이
바로
인생의 연속이다.
달삼이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
그의 부인은
그 옆에서 항상 함께 해주기로 약속했다.
ㅡ
아내의
굳은
약속도
잠시,
조금 전
달삼이의
볼멘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오늘은
치약을 허리부터 짰다고
한바탕
했단다,
달삼이는
이번만은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치약을
밑에서부터
짜든
중간에서
짜든
위에서
짜든
여하튼
치약은
뚜껑만
잘 닫으면
되지 않는가!
나도
내 친구,
달삼 주장에
전적
동감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치약 문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더 이상
못 견디겠다!
이 세상
남성들이여!
이제
그만
웅크리고
힘차게
일어나자!
나는
달삼이의
치약 사건 명예회복을 위해
유엔안보리에 청원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