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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김왕식









고등학생들과 니체에 대해
대화했다.

이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해
좀 더
구체적 설명을 듣고 싶어 하여
소략하게 정리했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철학적인 깊이를 담고 있으면서도 시적인 표현과 상징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이해하기 쉽도록, 핵심 개념을 현대적인 예를 들어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1. 초인(Übermensch): 이상적 인간

니체는 기존 도덕과 종교가 제공하는 '선'과 '악'의 기준을 거부하고, 인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초인의 개념을 제시한다.
실례: 초인은 ‘정해진 길’만 따르는 삶에서 벗어난다. 예를 들어, 기존의 학교 성적 중심 사회에서 뛰어나지 않은 학생이 자신만의 창의적 길, 즉 예술, 기술 창업 등을 열어 성공한다면, 그는 초인의 삶에 가까워진 것이다. 니체는 이런 삶을 자기 극복이라 불렀다. 즉, 과거 자신을 넘어서는 것이다.

2. 신은 죽었다(Gott ist tot): 기존 가치의 붕괴

니체는 "신은 죽었다"는 선언을 통해 종교와 전통적 권위가 더 이상 인간의 삶을 지배할 수 없음을 알렸다. 이는 무신론의 단순 선언이 아니라, 인간이 기존 가치 체계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를 뜻한다.
실례: 과거에는 사람들이 인생의 목적을 종교적 구원에서 찾았지만, 현대에는 스스로 의미를 창조한다. 한 직장인이 승진만을 목표로 삼지 않고, 봉사 활동이나 환경 운동에 삶의 의미를 찾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3. 영원회귀(Ewige Wiederkunft): 삶의 긍정

니체는 영원히 반복되는 삶을 상상하며, 그 삶을 사랑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이는 우리에게 매 순간을 진정으로 살아가도록 요구한다.
예로, 오늘이 영원히 반복된다고 상상해 보라. 만약 당신이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업무를 후회하며 산다면, 영원회귀는 끔찍할 것이다. 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충실히 산다면, 그 반복은 행복할 것이다. 니체는 후자의 삶을 지향하라고 말한다.

니체는 인간의 성장을 세 단계로 묘사했다.

낙타: 기존 사회의 규범과 전통을 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단계.

사자: 기존 가치를 파괴하며 독립을 추구하는 단계.

아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단계.

예로, 학생 시절 부모나 학교의 규칙을 따르는 '낙타'에서 출발해, 청년기에 사회적 권위를 의문시하며 반항하는 '사자'로 성장한다. 이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며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아이'가 된다.

니체는 작품에서 자연, 동물, 신화적 요소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짜라투스트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선지자 역할을 한다.
예로, '독수리와 뱀'은 높이 나는 지성과 바닥까지 내려가는 본능을 상징한다. 이는 인간이 고귀함과 본능을 조화롭게 결합해야 함을 의미한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기존 사회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준다. 오늘날 우리는 성공이나 행복의 기준을 타인에게서 찾기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니체는 도전적이고 불편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그의 철학은 결국 우리에게 삶의 긍정과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라고 말한다.
'짜라투스트라'는 초보자에게도 단순히 철학책이 아니라, 자기 발견의 노정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다가올 수 있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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