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글을 이제 시작해서 1
만하 정훈식 선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9. 2023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특히
국어선생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가르치는 것은
해도
직접 글을 쓰는 일이
쉽지 않았다.
사실
나는
마이크만 잡았지
펜은 잡지 못했다.
요즘
브런치를 통해
몇 줄 적은 것을
과거
동료 만하 정훈식 선생께서
다음 글을
어떻게 보시고
답글을 주셨다.
ㅡ
제목 ; 저하고 친구 하지 마세요!
우리
주변에
어떤
사람이 좋은지
누구를
신뢰할 수 있는지
누구와
손절해야 하는지
좋은
친구가
누구인지
평생 함께할 친구가
누구인지?
어느 스님
법론에서
"이런 사람 당장 끊어 버리세요"
열강 한다.
듣는 사람들
연신
끄덕인다.
모두들
누구를
당장
끊을까
골몰한다.
혹시
그들이
끊어야 할
사람은?
글쎄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문제인 것
같아요
누구를
판단하고
선택할 자격이
없네요.
생각하고
또
깊게
생각해 봐도
모두
제가
문제인 것 같아요
저하고
친구 하지
마세요!
ㅡ
만하 선생 답글
오랜만에 국어선생님 글을 보게 되오. 맨~날 학생들에게 문장 이론만 강의했지 도통 당신 글은 장롱 속에 감춰 둔 것 아니겠소?
그리고 글 창고에 들어가 보니 다양 다채한 가을걷이가 수두룩 하더이다. 거의 일기의 분량이라서 놀랍소.
그동안 어디서 무얼 하셨는지. 얼굴 좀 뵈주소. '저하고 친구 먹지 말라'는 글은 코로나 3년 치르고 거둔 이 시대의 잠언이요.
김 선생님의 건필을 빕니다~
만하 정훈식 삼가
ㅡ
만하 선생께서
들르셨군요.
반갑습니다^^
다섯메 동산을 떠난 지가
두십 년이 지났네요.
이제사
몇 줄 끄적이게 됨은
전적으로
만하 선생 조장 탓입니다.
이미
저질러 놓은
글판,
돌이킬 수 없어
일기처럼
하루하루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법 쓸만한 녀석
한 꼭지
나오는
그날
탁주 한 잔 올리리다.
2023
입추 때쯤
청람 김왕식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