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10. 2023
돌담
틈새에
무심코 눈길을 끌었던
풀씨 한 알.
지나치기 쉬운
작은 것이었지만,
그것은
한 뼘도 넘는
세상의 기적이었다.
바람이 실어온
그 작은 씨앗은
마치
우리들에게
어떤 교훈을 주려는 듯,
삶의 끈질긴 힘과
잠재된 아름다움을
가르치고 있었다.
돌 틈에 손을 얹으며,
그 풀씨가
싹트고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니,
인간의 삶과도 흡사했다.
우리
모두는
어딘가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하며,
불완전한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한다.
그 씨앗이
강한 바람과
냉정한 세상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라나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존재하는 믿음과 희망,
인내의 힘을 일깨워주었다.
그것은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정신을 아우르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그 어떤
예술작품보다도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고요히 자리 잡고 있다.
생명의 불굴의 의지,
모든 존재가
갖고 있는 미묘한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사색은,
돌담 틈새
한 뼘 크기의 풀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우리들은
그 풀씨처럼,
때로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자라나는 존재다.
그 작은
풀씨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인생의
어떤 순간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아름다움을 찾아 나가는
여정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모습이 아닐까?
돌담 틈새의 풀씨가,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주는 가르침.
그것은
바로
삶의 소중한 교훈,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다.
ㅡ
그
돌담 틈새의
가녀린
들풀에서
꽃이
피었다.
이번
장마에도
이어지는
태풍에도
잘
버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