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 할머니의 미소는 그렇게 사라졌다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







서울이다.


밤새

북상하는 태풍에

바짝

긴장했다.


잠자는

사이에

지나갔는지


아직은

아무 일이 없다.


비만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와중에

일이

발생했다.


앰뷸런스 소리가

비를 가른다.


옆집 할머니가 실려간다.


어디가

문제인지

모른다.



사람은

자신의 몸과 마음이

영원히 건강하리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엊그제까지

나와

밝게 인사하던


할머니가

실려가는

순간,


나는 내 몸이 나의 무한한

지배 아래 있지 않음을 깨달았다.

누군가


"진정한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이 말의 깊은 의미를

지금에서야

알아차렸다.


건강한 몸으로 당당히 걷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기적 아닐까.


당연하다 여기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됐다.


지난달

지인이

병원에 입원했다.

병문안을 한 날,

그분의 눈에는 깊은 슬픔이 가득했다.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

그것을 간절히 원하실 것만 같았다.


나는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는

종종

복잡한 것들에 집중하며

단순한 행복을 잊곤 한다.


땅 위에서 걷는 것,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


그것들이야말로

진정한 기적과 행복이다.


그러한 기적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우리,

그 소중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오늘,

내 몸과 마음에게

감사를 표하며,

일상의 단순한 행복을 깨닫는다.


내일도,

그다음 날도,

우리는 그 기적을 계속하여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소망한.


태풍도 이 정도로

그치고


태풍으로 아픔 겪은 분들

상처가 치유되고


할머니도

조속히 회복되어

엊그제 보이신 그 미소를

보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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