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13. 2023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지금
이 순간도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ㅡ
전쟁,
인류의 역사 속에서 지울 수 없는
어둠의 장이다.
혹자는
"전쟁은 평화를 위한 것"이라
주장한다.
이보다
무서운 역설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 평화를 찾아가는 길에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존재의 역설에 대한
깊은 고민 속에서,
나는 나의 위치를 찾아보았다.
만약
나도
그 수많은 포탄이
빗발치는 전쟁터 한가운데에 서 있다면?
나의
두 발
아래는
뜨거운 피와 먼지로
뒤덮여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조국을 위해
그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아니,
나는
그런 희생을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러한
질문의 무게는
나를 조용히 누르며,
그 대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6.25 전쟁,
그 잊힐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수많은 용사들은
나라를 위해,
미래를 위해
그 목숨을 바쳤다.
그들의 희생 앞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의 눈빛 속에서
나는
나의 작은 고뇌를 반성하게 된다.
전쟁은
결코
자유롭지 않은 선택의 결과다.
그것은
무수한 이들의 희생과
아픔 속에서 이루어진,
피와 땀의 결말이다.
나는
그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나는
그들에게 당당한 후손이 되기 위해
나 자신을
돌아보며
살아가기를 원한다.
ㅡ
나는
가끔
전쟁을 상정해 본다.
무섭다
너무나
무섭다
죽음의 세상이
두렵다.
해서
평화만 있는 세상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