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2000분께 감사를

김왕식








브런치스토리 2000분께 감사를





브런치스토리라는 따뜻한 정원에 발을 디딘 지 1년 남짓이 되었습니다.
서툰 문장들을 조심스럽게 내어놓으며, 늘 마음 한켠엔 부끄러움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그럽고 빛나는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배우고, 대화를 나누며 한 걸음씩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 작은 글방에 2000분의 발걸음이 닿았습니다.
숫자보다 마음이 먼저 떨렸습니다. 어설픈 글에도 머물러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브런치에서 배운 것은 단순히 글쓰기 기술만이 아니었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 사소한 풍경에서도 이야기를 길어 올리는 섬세한 감수성, 그리고 무엇보다 진심을 다해 타인의 마음에 다가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세우는 일이 아니라, 더 깊이 허리를 숙이는 일임을 매번 깨닫습니다.

앞으로도 머뭇거리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 실험적으로 도전해 보려 합니다.
익숙한 세계에 안주하지 않고, 모르는 세계를 향해 두려움을 품은 채 손을 뻗어보겠습니다. 실패할지라도, 그조차 귀한 배움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브런치에서 만난 모든 작가님들은 저마다 한 권의 빛나는 책이었습니다.
삶을 살아내는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에 스며들었고, 어느덧 저도 더 나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한 명의 독자처럼, 배우고 경청하며 걸어가겠습니다.

2000번의 따뜻한 발걸음 앞에서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더욱 겸허하게, 더욱 성실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진심을 잊지 않는 글을 쓰겠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묵묵히.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ㅡ 청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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