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철 초대전, ‘진공의 숲 ' ㅡ 장상철 화백

김왕식





장상철 화백





김왕식










장상철 초대전, ‘진공의 숲 ― 빛으로 피어 별이 된 나무의 꿈’ 열려

― 2025년 5월 7일부터 5월 23일까지 아트스페이스 HOSEO에서 전시

서울 서초구 아트스페이스 HOSEO에서는 장상철 화백의 초대전 ‘진공의 숲 ― 빛으로 피어 별이 된 나무의 꿈’이 2025년 5월 7일부터 5월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오랜 예술 여정과 철학적 사유가 담긴 신작을 포함한 회화 작업들을 선보이며, 장 화백이 일관되게 추구해 온 조형적 탐구의 궤적을 조명한다.

장상철 화백(65)은 서울 경복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미술반 활동을 통해 탁월한 표현력과 조형 감각으로 주목받아왔으며, 이후 홍익대학교 회화과에 진학하여 본격적인 예술 수련에 몰두했다. 그는 특히 노장(老莊) 사상을 깊이 탐구하며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조형 세계를 구축해 왔다. 자연의 본질과 인간의 내면을 탐색해 온 그의 회화는 단순한 이미지의 재현을 넘어, 비물질적 공간을 향한 시각적 명상에 가깝다.

장 화백의 작품 세계는 겉으로는 고요하지만 내면은 치열하다. 그는 작업 과정에서 어떤 과장도 드러내지 않는다. 커피 향이 은은한 작업실에서의 작가는 마치 악기를 조율하는 연주자처럼, 혹은 음악에 몸을 맡긴 무희처럼, 조용한 몰입의 상태에서 붓을 움직인다. 그러한 자세는 이미 십수 년을 지켜본 주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속과 물욕에 흔들림 없이 오롯이 예술에 몰두하는 그의 삶은, 그림과 사람됨이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고양예고 교장이자 장 화백의 경복고 동기인 김성기 씨는 “장상철의 그림은 그 사람의 인품을 닮았다”라고 말한다. 그의 그림은 온화하고 담백하며, 동시에 어떤 단단한 중심을 품고 있다. 평면 안에 흐르는 조용한 선율은 단지 회화적 표현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품고 있는 삶의 태도와 세계관을 담아낸 결과다.

전시의 타이틀인 ‘진공의 숲’은 그의 조형 사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진공은 무의 공간이 아니라, 내면의 가장 순수한 장소이며, 무경계와 무대상의 조형 언어로 확장된다. 캔버스 위에는 특정한 대상이 없다. 그러나 화면 전체를 감싸는 에너지의 흐름, 마치 심장박동 같은 진동이 감상자에게 다가온다. 작가는 이 에너지 흐름을 ‘무극(無極)의 세계’로 부르며, 진공의 숲에서 시작된 화면은 무극의 요동을 거쳐 다시 진공으로 회귀하는, 일종의 생명 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김상채 호서대학교 예체능대학 학장이자 아트스페이스 HOSEO 관장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장상철 작가의 작업은 격정과 평온, 움직임과 침묵이 교차하는 예술 노정으로, 인간과 자연, 존재와 비존재 사이의 흐름을 담아낸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의 회화에서는 고요함과 생동감이 공존하며, 화면은 마치 하나의 자연 합창처럼 다양한 요소들을 품는다.

이번 전시는 단지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다. 장상철 작가를 사랑해 온 지인들과 그의 예술을 오랫동안 지켜본 이들에게는, 작가의 혼이 고스란히 투영된 공간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그의 작업실을 ‘심리적 고향’이라 말한 이들도 있다. 무언가를 설명하지 않아도 좋고, 함께 숨 쉬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공간. 이번 전시는 바로 그 공간의 확장이다.

관람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HOSEO(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9, 서초3동 1463-10, 1층)에서 진행된다. 문의는 전화(02-2055-1410) 또는 이메일(gallery_k@daum.net)을 통해 가능하다.

장상철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현재까지 40회의 개인전과 220여 회 이상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등에서 입상했으며,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예술은 단지 회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삶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자연을 향한 깊은 존중이 모두 그의 예술의 일부다. 이번 전시 ‘진공의 숲 ― 빛으로 피어 별이 된 나무의 꿈’은 그 모든 조용한 깊이와 결을 담아낸 자리다. 관람객들에게도 그 고요 속의 울림이 닿기를 기대해 본다.

주최: 아트스페이스 HOSEO
기획: 김상채
진행: 이지빈



작가의 이전글트럭운전사의 목소리로 본 서민경제의 현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