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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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기다림이 마음을 움직인다
청람 김왕식
사람의 마음은 설득이 아닌 기다림으로 움직인다.
서두르지 않고, 조급하지 않게,
그저 곁에 머물러주는 시간이
가장 말 없는 설득이 된다.
진심은 말보다 기다림으로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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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상대를 이해시키기 위해 말을 쏟는다.
그러나 진심은 말로 증명되지 않는다.
마음을 열게 하는 건
끈질긴 설명이 아니라,
곁에 오래 머물러주는 기다림이다.
마음은 생각보다 느리다.
그 안에는 과거의 상처,
의심, 두려움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심이 닿기 위해선
말보다 먼저 시간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기다림은 말 없는 확신이다.
그 사람의 속도를 존중하는 용기이며,
자기감정을 조급하게 드러내지 않는 배려다.
그 기다림 안에서
상대는 자신이 강요받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비로소 천천히 마음을 연다.
사랑도, 우정도, 신뢰도
기다림 속에서 자란다.
서두르는 말보다
한 걸음 뒤에서 묵묵히 기다려주는 시선이
더 오래 남는다.
세상은 속도를 요구하지만,
관계는 여전히 기다림이 만든다.
그 기다림은 말보다 무겁고,
말보다 따뜻하다.
그리고 결국엔
그 어떤 말보다 강하게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ㅡ
설득하려는 말보다,
곁에 있어 주는 기다림이
더 오래 기억된다.
진심은 말의 속도가 아니라
기다려주는 마음의 깊이로 전해진다.
돌이켜 보면
내가 가장 크게 위로받았던 건
아무 말 없이 나를 기다려준 당신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