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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솔향을 나른다

바람의 이중성




소나무

대나무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


생각만 해

운치가 있지 않는가?


솔향과

죽향을 풍기며

코끝을 스치는 바람,


이 향은

맑은 향으로써 정신을

맑게 해 준다.


소나무나

대나무 사이에서

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매미

가을 풀벌레 소리는

한 편의

완성된 교향악이다.

마치

베토벤의 전원교향악을 연상케 한다.


아름다움

뒤에는

성난 파도를 일으키고

태풍을 몰고 와서

그야말로

쓰나미가 되어

세상을 휩쓸고 간다.


그야말로

성난

분노이다.


이같이

이중적 요소를

삼라만상은

다 지니고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긍정ㆍ부정적 요소가

있다.


어떤 때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나는가?





바람의

운명은 굴곡진다.


그것은

솔과 대나무 사이를 스치면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전하려 하며,

그 향기와 소리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흔들리는

소나무와 대나무 사이에서 나오는

바람의 향기는,


마치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감정을 깨워주는 것 같다.


솔향과 죽향은

어떻게

그렇게까지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할 수 있을까?


바람이

그 향기를 전해줄 때,


나는

그것이

자연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바람은

그저

소나무와 대나무 사이를 지나가면서,

그 향기를

우리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는

전령사 같다.


그 바람 뒤에는

또 다른

힘이 숨어있다.


그것은

세상을 파괴할 수 있는 힘,

태풍과 쓰나미처럼 강력한 힘.


바람이

때로는

소나무와 대나무 사이를 통과하며

우리에게

아름다운 향기를 전해주지만,


때로는

그것이

세상을 휩쓸며 분노의 힘을

보여준다.


인간도

바람처럼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 안에는

아름다움과 분노,

긍정과 부정,

모든 감정이 함께 존재한다.


그중

어떤 감정이

더 많이 나타나는지는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바람이 솔향을 전해줄 때처럼,

우리도

좋은 감정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지금이다.


바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잊지 말고,

그 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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