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안최호, 트럭운전사로서 외치는 진심의 정치

김왕식









내가 바라는 대통령과 국민의 길
― 트럭 운전대를 잡은 한 사람의 진심으로




트럭운전사 자연인 안최호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누구를 찍었든, 어떤 생각을 품었든, 이제는 하나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나라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할 시간이다. 나는 트럭의 운전대를 잡고 낮밤을 달리며 생각한다. “이제는 믿고 가야지.” 국민은 대통령을 믿고 따라야 하며, 대통령은 그 믿음을 등에 업고, 오직 국민을 위해 자신을 던져야 한다. 이 단순한 진실이 지켜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길을 잃을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겪는 진짜 위기는 ‘믿음 없음’에서 온다. 국민은 지도자를 의심하고, 지도자는 국민의 눈치를 본다. 정치인들은 정파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고, 언론은 분열과 불안을 키운다. 이런 어지러움 속에서 모두가 피로해진다. 나는 생각한다. “지금이 중요하고, 지금을 바탕으로 한 미래가 중요하다.” 과거는 되짚어 볼 수 있는 창고일 뿐이다. 그 안에서 교훈만 꺼내고, 나머지는 잠가두어야 한다. 과거에 발목 잡힌 정치는 결국 우리 모두를 함께 무너뜨리는 공도동망의 길로 이끈다.

새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부터 자신의 명예보다 국민의 눈물을 먼저 읽어야 한다. 법의 잣대보다 정의의 온기를, 권력의 무게보다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을 품어야 한다. 지지층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반대자도 끌어안는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 그래야 국민은 마침내 지도자를 신뢰하고 따를 수 있다.

국민 또한 변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비난보다 대안을 말하고, 무관심보다 참여로 응답해야 한다. 권력은 국민이 위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그 권한의 주체로서 스스로도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 민주주의는 혼자 움직이는 수레가 아니다. 모든 이가 손을 보태고 어깨를 밀어 함께 나아가는 여정이다.

나는 오늘도 트럭의 바퀴를 굴리며 생각한다. 이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거창한 구호보다 작고 단단한 믿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서로를 향한 진심, 지금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으려는 의지, 그리고 과거를 교훈 삼되 발목 잡히지 않으려는 결단. 이것이 내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길이다.

서로를 원망하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자. 나처럼 바퀴를 굴리는 이도,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도, 서로의 무게를 나누며 함께 달릴 수 있기를. 진심은 언제나 도로 위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 믿음이 엔진이 되어 준다면, 우리는 끝내 옳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










자연인 안최호, 트럭운전사로서 외치는 진심의 정치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자연인 안최호는 트럭운전사다. 도로 위를 묵묵히 달리는 삶을 살아왔다. 이른 새벽부터 깊은 밤까지, 무게를 싣고 비를 뚫고 바람을 헤치며 달려왔다. 그의 운전대는 단순한 생업의 도구가 아니라, 시대를 견뎌온 민초의 steering wheel이었다. 그가 바라는 대통령과 국민의 길은 화려한 담론이 아니다. 그저 상식이고, 진심이며, 실천이다.

그는 말한다. “대통령을 선출했으면 이제는 국민이 믿고 따라야 하고, 대통령은 그 믿음을 등에 업고, 온 힘을 바쳐 국민을 위해야 한다.” 이 얼마나 명료하고도 당연한 이야기인가. 그러나 우리는 그 단순한 진실을 너무 자주 잊는다. 선거는 승패가 아니라 시작이다. 누가 되었든,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얼굴을 품어야 하고, 국민은 그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긴 주체로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

안최호는 트럭의 바퀴를 굴리며 지금이라는 시간을 말한다. “지금이 중요하고, 지금을 바탕으로 한 미래가 중요하다.” 그는 과거를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과거는 ‘교훈의 창고’ 일뿐이지, 현재를 집어삼키는 무덤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정치는 과거를 미화하거나 회귀하는 데 있지 않고, 오늘의 발을 굳건히 디딘 채 내일을 바라보는 데 있다는 진실을 그는 도로 위에서 터득했다. 과거에만 매달리면 결국 모두가 빠지는 구덩이, 공도동망(共倒同亡)의 덫이 기다릴 뿐이다.

그는 대통령에게도, 국민에게도 요구한다. 대통령은 반대편의 목소리까지 껴안아야 하며, 국민은 끊임없는 비난 대신 실천 가능한 대안과 건설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 민주주의는 위임된 권력을 향한 맹목적 복종이 아니라, 상호 신뢰 위에 세워진 공동의 참여이자 책임이다. 지도자 혼자 이끄는 정치가 아닌, 모두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아가는 협치의 길이다.

자연인 안최호는 결코 정치인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언어는 누구보다 정치적이다. 그것은 곧 현실을 살아낸 사람의 언어, 무대가 아닌 현장에서 길어 올린 말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엔 선동도, 계산도 없다. 단지 살아낸 삶에서 비롯된 단단한 문장들뿐이다. 그래서 울림이 있고, 무게가 있다.

그는 말없이 트럭의 바퀴를 굴리며 이렇게 남긴다. “진심의 엔진은 믿음 위에서 돌아간다.” 바로 이 한 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대한민국이 믿음이라는 연료로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는 그의 소망은, 오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민주주의의 본질이자, 시대의 가장 낮고 깊은 자리에서 올려 보낸 진심의 연설이다.



ㅡ 청람 김왕식


keyword
작가의 이전글허태기 시인의 「냇가에서」를 읽고 ㅡ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