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힌 꽃잎이 미풍에 살랑인다.
돌틈에 핀 꽃이 더 아름답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18. 2023
꽃은
어느 꽃이나
모두
아름답다.
잘 가꿔진 꽃밭에서 피는 꽃보다
척박한 땅에서
그곳도
돌틈에서
버겁게 살아나 피어낸 꽃이
더
아름답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좋은 집안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자제보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이뤄낸
자녀가 승리자다.
ㅡ
아름다운 꽃은
우리 눈앞에 펼쳐진 풍경 속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풍경이다.
꽃밭에서
화려하게 피어난 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그 아름다움만을 추구한다면,
진정한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놓칠지도 모른다.
칙칙한 땅,
거친 돌틈 사이에서도
살아남으려는 꽃의 끈질긴 생명력은
무엇보다
감동적이다.
그런 꽃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런 꽃들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외적 아름다움이 아닌,
내재된
강인함과 희망으로
가득 찬 아름다움이다.
인생도 그러하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은
그 환경의 풍요로움을
토대로
삶을 이어갈 수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는 사람의 삶은
그만의 빛과 의미를 지닌다.
그들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나가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 노력의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만의 강인함과 희망을 얻게 된다.
삶의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는지보다는
어떻게
그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달려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은
진정한
승리자이다.
그들의 삶은
그들만의 아름다운 꽃처럼
빛나고 있다.
ㅡ
길가에
밟힌 들꽃이
버겁게
꽃잎을 옴작거리고 있다.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때맞춰
미풍이 분다.
더불어
꽃잎이 살랑인다.
세상은
이렇게 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