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박수가 이사 왔단다.
미래의 불확실성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18. 2023
답답하다
막막하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불확실한 삶 속에서
한가닥
빛을 보기 위한 행위가 무모하다.
그것이
바로
용하다는
점집을 찾는 행위이다.
ㅡ
만약에,
우리가 미래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면
그 일상은 어떨까?
내일의 햇빛,
모래의 바람,
심지어
인생의 다음 페이지까지도
모두 예상할 수 있다면,
그 순간의 감정은 무엇일까?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희망은
그 의미를 잃을 것이다.
희망은
미지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에서 나온다.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다면,
그것을
희망한다는 것은
상반되는 개념이 된다.
우리의 꿈은
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꿈은
우리가 아직 이루지 못한 무언가,
아직
닿지 못한 세계를 향한 갈망이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는 미래에서는
꿈을 꾸는 것이
무의미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불확실성을 품고,
그 불확실성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본질이다.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함을 찾는,
그 끝없는
탐구의 여정이
우리 인생이다.
우리는
희망 속에서 살아가고,
꿈속에서 미래를 그려본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가능성'이다.
그 가능성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간다.
우리의 불안정함,
모르는 것에 대한 궁금증,
그것을 통해 얻게 되는 희망과 꿈이
우리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아름다움이자,
우리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이유이다.
ㅡ
춘삼이
전화다.
동네에 TV에 나온
박수무당이
이사 왔단다.
문전성시란다.
자기가
특별히 이야기하면
예약 없이
점을 볼 수 있으니
급히
오란다.
그 박수를
본 바 있기에
순간
요즘
걱정 많은
달삼이가 생각난다.
이것이
인간이다.
* 무격신앙
무 ㅡ 여자 무당
격 ㅡ 박수. 남자 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