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통증이 심하면, 차라리 다리를 자르고 싶단다
통풍의 아픔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18. 2023
통풍을 수 년째 앓고 있는
지인이 있다.
한쪽
발을 질질 끌고 다닌다.
아픔과 고통이
연속된다.
얼마나
통증이
심하면
차라리
다리를 자르고 싶다고 할까?
또한
마음이
아파 본 적이 있는가?
자식이 부모를 잃은 아픔,
더 큰 고통은
자식을 앞세운고통이다.
그야말로
* 참척의 고통이다.
이는
내적 고통이다.
두 고통의 경중을 가릴 수는 없다.
고통은 똑같다.
ㅡ
모든 이의 마음속에는
은밀한 아픔과 통증이 감춰져 있다.
그 통증을
알 수 없는 타인의 눈에는
그저
평범한 일상의 풍경일 뿐이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의 고통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믿는다.
그 아픔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치유법을
찾아 헤매곤 한다.
인간의
영혼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
아프고 힘들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때
비로소
그 힘을 깨닫게 된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타인의 아픔을 담아낼 때,
우리 자신의 아픔은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것이다.
이는
마치
토네이도 같은 강력한 통증 후에
잠시의
평온함을 느끼는 것과 같다.
우리 중
일부는
그 통증을 통해
다시 태어나,
남의 아픔을 해결하는 데 전념한다.
그들의 눈에는
본래의 통증보다
더
큰
힘,
다른 이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힘이 있다.
이러한
헌신은
자신만의 힘든 일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아픔을 겪는 모든 이에게는
진정한 내편이 필요하다.
그 내편이란
거대한 이권이나
복잡한 인간관계의 미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를 지키고 도와주는
그런 내편이 필요하다.
아침 태양은
우리 모두에게 힘을 준다.
그 빛 아래서,
우리는
오늘도 자신을 위한
순수한 내편을 찾아 헤맨다.
그러한 탐색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마치
태양이 우리를 응원하는 것처럼,
우리도
자신의 내편을 찾아
그 빛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ㅡ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라는 말을 철저히 믿는다.
통렬한
아픔을 겪고
극복한 사람은
더욱
그러하다.
다만
이
아픔이 반복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 참척 ㅡ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죽은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