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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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요란한 축제가 아니라, 조용한 연습의 반복이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누군가는 삶을 무대라 하고,
누군가는 전쟁이라 부른다.
그러나 가장 오래 견디는 이는
삶을 ‘연습’이라 여긴 사람이다.
매일을 갈고닦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법을 익히며,
사소한 실패도 다음을 위한 豫行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삶은 축제보다 조용하고,
경쟁보다 따뜻한 연습의 연속이다.
화려한 인생은 순간이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사람들의 박수가 멈추면
남는 건 늘 일상의 반복이다.
정해진 동선을 따라 걷고,
익숙한 사람들과 대화하며,
반복되는 일을 해내는 것.
그 속에서 지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을 다듬는 사람이
결국 삶의 깊이를 만들어낸다.
연습은 늘 조용하다.
관객도 없고, 박수도 없다.
실수해도 누구 하나 나무라지 않지만,
스스로에겐 결코 관대하지 않다.
하루하루 마음을 고쳐 쓰고,
어제보다 조금 더 정직해지려는
내면의 훈련. 그것이 바로 삶의 연습이다.
요란한 인생은 감동을 주지 않는다.
반면, 매일 같은 자리를 지키는 이에게는
자연스럽게 믿음이 자란다.
묵묵히 계절을 견디는 나무처럼
그 자리에 서 있기 위해 치러낸 연습의 시간들이
마침내 자신만의 향기를 피운다.
그러니 누군가 오늘의 삶을
의미 없다고 말하더라도
흔들리지 말자.
오늘의 조용한 연습이
내일의 너그러움을 만들고,
내일의 품격을 다져간다.
삶은 결국,
성공이 아니라 성숙을 향한
반복된 연습일 뿐이다.
“반복되는 하루가 지루한 게 아니라, 견디는 자의 품격을 만든다.”
ㅡ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