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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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으로 길러지고, 믿음으로 자란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사람은 말로 낳지만, 사랑으로 길러진다.
한 아이의 성장은 단지 시간의 흐름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눈길, 누군가의 손길,
그리고 결코 조건을 달지 않는 마음이
그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사랑은 곧 기다림이다.
잘할 때만 칭찬하고, 못할 때는 외면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에 가깝다.
사랑은 끝을 먼저 보지 않는다.
지금 당장 미숙해도, 언젠가는 꽃필 것을 믿기에
사람을 향해 햇살처럼 다가간다.
한 사람의 마음이 자라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 긴 시간 동안
등을 돌리지 않고 곁에 서 있는 일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사랑의 증거다.
사람은 믿음 속에서 단단해진다.
믿는다는 말은,
당신이 아직 가지지 못한 것도
언젠가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함께 품는 일이다.
그래서 진정한 믿음은
결코 강요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리는 힘이다.
비난은 사람을 작게 만들고,
비전은 사람을 크게 만든다.
사랑은 단지 안아주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이다.
지금 당장은 실패와 실수뿐인 사람일지라도
그를 향해 "나는 너를 믿는다"는 말을 건넬 수 있다면,
그 말 한마디가 그 인생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믿음이란,
그 사람 안의 빛을 내가 먼저 알아보는 일이다.
사람은 그렇게 자란다.
사랑의 시선 속에서 방향을 찾고,
믿음의 품 안에서 다시 일어선다.
사람은 사랑으로 길러지고,
믿음으로 깊어진다.
그 마음이 누군가의 생을 지탱하는 등불이 된다.
“믿음은 아직 자라지 않은 꽃봉오리를 먼저 알아보는 눈이다.”
ㅡ 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