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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레몬, 그리고 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탱자, 레몬, 그리고 귤




청람 김왕식





울타리 탱자
새순도 가시에 젖어
꽃은 웃지 못해

태양을 삼킨
레몬빛 신랄한 날
땀조차 쓰다

귤빛이 익어
한쪽의 달콤함이
저녁을 적신다

가시도 숨 죽고
쓴맛도 길 잃을 때
귤 향만 남네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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