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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단된 어미개, 절뚝이며 새끼에게 먹이를!

까치의 집은 때풍에도 견뎠다.




올무에 걸려 다리가 잘린 어미 개,

그럼에도

자식 낳아 키웠다.



사람들은 종종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자연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인간만이 현명한 존재가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된다.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들이 우리를 놀라게 하는 놀랄 만한 지혜와 헌신으로 가득하다.


까치를 예로 들어보자. 이 작은 새는 자신의 둥지를 짓는 데 놀라운 통찰력과 기술을 보인다. 나뭇가지로 집을 짓는 까치는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 건설을 시작한다.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견고하게 묶는 일을 수백 번 반복하여, 둥지가 태풍이 몰아치는 속에서도 견디게 만든다. 이 지혜로운 작은 새는 둥지를 지키고 새끼를 돌보는 데도 열성을 보인다. 뱀 같은 위협에 맞서 목숨을 걸고 새끼를 보호한다.

또한 까마귀의 어미를 향한 효심은 인간을 부끄럽게 한다.

까마귀는 날짐승 중 유일하게 새끼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고 한다.

그리하여 고래로 까마귀를 '반포지효'라 극찬하곤 한다.

인간 사회와 비교했을 때, 이러한 헌신은 더욱 두드러진다. 인간 사회에서는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학대하는 사례가 너무도 흔하다. 그러나 까마귀와 까치처럼 애정을 갖고 부모와 후손을 돌보는 동물들을 보면, ‘인간 못지않다’는 말은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인간 이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까치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인간의 마음을 울리는 모습을 보인다. 개를 보라. 어떤 개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놓은 덫에 다리가 잘렸다.

한 발을 잃은 상태에도 절뚝거리며 자신의 새끼를 낳아 돌볼 힘을 찾는다. 이처럼 동물들의 용기와 헌신은 우리에게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상기시킨다.


이제, 우리가 ‘새 대가리’라는 말로 새를 무시하는 것은 그만두어야 한다. 대신 그들의 지혜와 우정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만물, 즉 모든 생명체는 각자의 방식으로 놀라운 지혜와 헌신을 발휘한다. 이들의 존재는 우리 인간에게 겸손과 배움의 자세를 갖추도록 교훈을 준다.


자연은 광활하고, 그 안에 담긴 지혜와 아름다움은 끝이 없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자연과 그 속의 만물과 더불어 살아가며 배우고 성장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 까마귀만이 유일하게

새끼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어 '반포지효'

라 했다.


그런데

새 박사로 알려진 경희대학교 '윤무부' 교수님은

나름대로의 논리를 세워 반포지효가 아나라고,

이를 반박했다.


윤 교수님께서 제시한 반박의 논거는 나중

기회가 닿을 때 올려드리겠습니다.


윤 교수님께서 제시한 반박논거가 제게는 설득력이

부족해

윤 교수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들을 계획입니다.


오랫동안 병고에 시다리셨던

윤 교수님의 건강이 회복되셔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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