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에 핀 눈꽃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나목에 핀 눈꽃


청람





밤새
하늘이
나목의 어깨에
잠을 얹는다

솜이불 같은 고요에
겨울이
잠시
숨을 놓는다

시샘 난 바람이
이불을 걷어 올리자
가지의 뼈가
환히 드러난다

그 모습을
해가 바라보다
말없이 웃는다

덮였다가
벗겨지는 일까지도
봄으로 가는
연습이므로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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