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은 만삭이었다.

사냥꾼과 사슴






사냥꾼은

하루종일

사냥감을 찾아 헤맸다.


해 질 녘이다.


드디어
큰 사슴을 발견하여
쏘려고 조준했다.


어찌 된 일인지
사슴은 움직이지 않고

사냥꾼만을 바라봤다.


사냥꾼은 방아쇠를 당기려다가
잠시

멈췄다.


사슴은

사냥꾼을 향해 달려왔다.


사냥꾼은 당황했다.

사슴은

총을 들고 있는
사냥꾼에게 몸을 비비댔다.


사냥꾼은

어느새

총을 내려놓고

사슴을 보듬었다.


사슴은

마냥
그의 손길을 느끼고 있었다.


순간

사냥꾼은

사슴의 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슴의 배가

남산만 했다.

만삭이었다.

새끼를 밴 것이었다.


사슴은

죽음을 무릅쓰고
새끼를 보호하기 위

행동이었다.


사냥꾼은
숲 속으로 돌려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사슴은

한동안을

멈칫하더니

이내

숲 속으로 사라졌다.


사냥꾼은
이후

총을 처분했다.








그 깊은

산속에서의 순간은

사냥꾼의 인생을 변화시켰다.


사슴의 눈에는 두려움보다는

어머니로서의 진실된 애정이 있었다.


그 대면에서의

순간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

사냥꾼은 인간의 본능,

사슴의 본능,

모성애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총의 방아쇠에서 손을 떼고,

그 애정에 반응하듯

사냥꾼의 손은 사슴의 털을 쓰다듬었다.


그 손길은

사슴과 사냥꾼 사이의 신뢰와 우정을 형성하는 시작이었다.


새끼를 키우기 위해

엄마 사슴이 보여준 죽음을 무릅쓴

용기는

깊은 감동을 가져다주었다.


그 감동은

사냥꾼을 더 나은 길로 인도했다.


그날,

사냥꾼은 산속에서 인간과 동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진정한 교훈을 얻었다.


그의 마음은

사냥의 욕구에서 보호의 감정으로 변했으며,

그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느끼게 되었다.





모든

생명은


항상

숨겨진 의미나 이유가 있다.


그 의미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힘은


바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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