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관심과 사랑은 죽음을 부른다.

여름에 단풍 든 화초





참으로

이상하다.


정성을 보일수록

화초는

죽는다


무관심한

화초는

산다





한 방울,


한 방울.


그것은

생명의 원천이자,


한 편으로는

재앙의 원인일 수도 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정 중 하나는

타인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마음에 따라

우리는

그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고,

좋은 일을 해주고 싶어 진다.


때로는

우리의 선의와

정성이 지나칠 때가 있다.




올봄

화초를 샀다.


작은 녹색 잎사귀,

꽃봉오리,


그리고

그 진한 향기는

마치

인생의 작은 기쁨을 주는 것 같았다.


그 화초를 보며

느끼는 행복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었다.


그 화초에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주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그 화초에 물을 주었다.


그것은

나의 정성의 표현이었다.


그 정성은

오히려

화초에 고통을 주게 되었다.


화초의

잎사귀는

노란색으로 변하고,

뿌리는

썩어 가기 시작했다.


그 화초에 준 정성과 사랑이

결국

그것을

죽게 만들었다.

때로는

지나친 관심과 사랑이

오히려

상처를 주는 것을 깨달았다.


화초는

그 자리에서

스스로 생장하는 데

필요한 물과 양분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것에게 준 지나친 정성은

오히려

그것을 압박하게 만들었다.

인생에서도

그러한 순간이 있다.


지나치게

신경 쓰고,

관심을 갖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을 힘들게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때로는

무관심하게,


그저

스스로의 길을 가게 내버려 두는 것이

더 큰 사랑일지도 모른다.

정성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나치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과

관심일지도 모른다.





발코니

화초는


가을이 오기 전


이미

단풍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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