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만년필을 잃었다.
만년필 분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30. 2023
만년필을
잃었다.
은사님께서 주신
것이다.
나의
소중한
한 친구를
잃은 것과 진배 없다.
며칠 동안
상실감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ㅡ
소중한 만년필이
사라진 것을 깨닫는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
은사님께서 주신
그 만년필은
단순한 글쓰기 도구가 아니었다.
그 안에는 은사님과의 추억,
그리고
그 아름다운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선물이었다.
특별한 날들에,
내 손끝에 머무르며
내 마음의 깊은 곳을 탐험하게 했던
그 만년필이
이제는
나의 곁에
없다.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
그 순간,
주변의 모든 것이 멈추는 듯했다.
내 안의 허무와
아픔이
마치
커다란 파도처럼
나를 집어삼켰다.
그 만년필을 잡고 쓸 때마다,
은사님의
따뜻한 미소와
말씀이 귓가에 울려 퍼졌었다.
이제는
그 소리를
다시 듣기 힘들 것이란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리려 했다.
그 아픔을 통해
깨달은 것도 있다.
물질적인 소유는
결국
사라질 수 있다.
허나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추억은
영원히
내 마음속에 살아있다.
은사님과의 소중한 순간들,
그 만년필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지금도
내 가슴속에 선명하게
존재한다.
분실의 아픔을 겪으면서,
나는
무엇이 진정 소중한지,
무엇을 진심으로 아껴야 하는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그 아픔 속에서도
나는
감사하다.
그 만년필을 통해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교훈과
추억들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ㅡ
그 만년필은
단순한
만년필이 아니었다.
은사님
또한
당신의 은사님께
받은 것이다.
나도
그것을
내 제자에게
물려주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