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31. 2023
혼자 있을 때
풍요하다.
함께할 때보다
더
많이 보고, 생각한다,
특히
오염된
인간 세상의 소리보다
순백한 자연의 소리를
더
많이 듣는다
ㅡ
'고독'이란
말속에는
흔히
아픔과 외로움의
그림자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허나
오히려
그 어둡고 쓸쓸한 그림자 속에서
깊은 풍요와 아름다움을
더
발견할 수 있다.
군중 속에서의 우리는
자주
자신을 잃어버린다.
수많은 소리와 시선,
기대와 요구 사이에서
진정한 나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 시끄러운 세상에서
잠시
발을 멈추고,
고요한 고독의 섬에 들어서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일상의
빠른 흐름에서 벗어나,
순간
순간의 관심에서
자유로워진다면,
그곳에서
고요한 호수처럼
내면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그 호수에서
자신만의 반영을 발견한다.
다른 어떤 거울에도 비칠 수 없는
진정한
자아의 모습이다.
고독 속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그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얻는다.
나와 타인,
그 사이의 올바른 거리는
어떻게 되어야 할까?
고독은
그 대답을 찾아가는 지도가 될 수 있다.
고독이
풍요롭다.
이는
그곳에서
우리의 생각과 감정,
꿈이
자유롭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독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고,
깊은 성찰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그려볼 수 있다.
해서
이제,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곳에
숨겨진 깊은 풍요를 찾아,
나만의 세상을 발견하고 싶다.
고독이 주는
그 풍요 속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
ㅡ
치옹 윤오영 선생은
'고독의 반추'를
이야기했다.
치옹은
고독을
왜
소처럼 토해내어
다시
꼼꼼히 씹었을까?
고독이
좋아
수시로 되새김질을 한 것인지
아니면
고독을 소화하기
버거워
그냥 삼켰던 것을
이제사
여유롭게
꺼내
다시 새김질을 하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다.